세계삼한역사

이태리의 꼬리안들 ´안성남사당´에 취하다

한부울 2008. 8. 16. 15:22
 

이태리의 꼬리안들 ´안성남사당´에 취하다

2008-08-05 10:04:28  


2012 안성 세계 민속문화축전(Flokloriada, 문화올림픽) 대비 해외교류 활발


안성남사당풍물단이 지난달 31일부터 이태리에 공연을 갔다. 찾아간 곳은 로마에서 남쪽으로 1시간 정도 자동차를 타고 내려간 꼬리(Cori) 시이다. 그곳에는 한국사람들이 살고 있지 않다. 그런데 왠 ‘꼬리안’이냐고? 안성남사당풍물단이 “I am Corean" 하니 자신들도 Corian 이라고 한다. 이태어로 발음은 똑같이 ‘꼬리안’이다.


꼬리에서 7월 28일부터 8월 6일까지 열리는 LATIUM World Folkloric Festival 은 2012년 안성시에서 개최할 세계민속축전(Folklorida)의 축소판이다. 한국을 비롯하여 11개국 공연단들이 참여하고, 세계민속축전과 마찬가지로 외국공연단의 섭외는 이태리 세계민속축전기구(Italy CIOFF)에서 담당했다.


축제는 조용히 시작됐다. 첫날(7월 j31일)은 각 나라 공연의 의미에 대한 워크샵이 열렸다. 전체 축제의 주제인 ‘에너지’에 대한 연관성을 짧은 실연을 통해 서로 보여주는 행사였다.


말하자면 일종의 탐색전. 에너지 넘치는 풍물놀이의 역동성은 곧 바로 꼬리안(Corian)들을 매료시켰다.


다음날(8월 1일) 저녁 7개 나라가 각기 15분씩 공연하는 개막식 격의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태리단체의 르네상스시대의 깃발춤과 빵빠레에 이어 안성풍물단의 공연이 있었다. 객석에서는 “부라비”가 연신 터져 나왔고, 꼬리안 할머니 한 분은 이태리사람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경이스럽다”는 단어를 써가며 흥분했다.


문화교류의 의미가 큰 만큼 다른 나라 공연단들도 더 이상 경쟁하지 않았다. 서로의 장점을 눈여겨 볼 뿐이다. 특히 오무동의 맨 위에 올라가는 손상현(내혜홀 초등학교 3학년)학생은 인기를 독차지했다. 풍물단과 숙소가 가까운 사이프러스 공연단의 누나들은 어떻게든 눈길을 한번 끌어보려고 한국말 ‘안녕’을 배워 ‘안녕 손’을 외쳐댄다.


안성풍물단의 꼬리안들과의 만남은 8월 6일까지이다. 꼬리시내에서의 공연뿐만 인근 소도시의 축제들로 공연장소는 확장된다. 그리고 다른 나라 공연단들에게 안성바우덕이축제를 소개하고, 참여여부를 타진하는 문화외교는 계속된다.

 

[이탈리아 고리시CO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