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SINA-신중국

한어와 중국어는 같은가?

한부울 2008. 8. 13. 00:12
 

한어와 중국어는 같은가?

자은 최두환 (2008-08-10 10:15:39.0)


우리는 지금 외국어라면서 "한어(漢語)"를 공부한다. 그러면서도 그 말을 "중국어(中國語)"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漢語]=[中國語]인가?


여기서 [漢語]=[中國語]가 되기 위한 조건을 밝혀야 한다. 그것은 지배층과 피지배층과의 언어에 존칭어와 하대어 및 겸양어가 발달된 것이 중국어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한어"에는 존칭어가 사실상 없다고 보는 것이 틀리지는 않을 것이다. 겨우 "請[칭]"이니, " [닌]"이라는 몇 마디로써 존칭어가 있다고 말한다는 것은 말장난이라고 본다.


여기서 더 중요한 것은 뜻[訓]보다 소리내는 발음[音]의 문제이다. 그 발음에는 현재 "한어(漢語)"에는 "사성(四聲)"이 있는데, 본디 "한자(漢字)"에는 평성·상성·거성·입성(平上去入)의 "四聲"이지만, 실제로는 "오성(五聲)"이다. 왜냐하면 "평성"에 "하평성(下平聲)·상평성(上平聲)"이 있기 때문이다.


한자가 현재 중국대륙에서 쓰는 한어(漢語)라면 "五聲"으로 사용하지 않는 리유를 설명해야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한어"에서 "4聲"이라는 것은 마치 한자의 "入聲"에 해당되는데, 그렇게 내는 원칙 발음법이 그들이 내는 소리와 서로 다르다는데 문제가 있다.


(1) 4聲: 罵[마]처럼,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급강하한다.


이런 지금의 한어의 4성의 발음은 지금《중국어사전》에는 다 나오지만, 이것이 한자의 입성과 다른 것인지 아닌지를 보자.


(2) 입성: 짧고 촉박하게 닫는 소리이다.[入聲短促急收藏]


이 말은《강희자전》에 "分四聲法"이라 하여 적은 글이지만, 그 소리의 끝이 낮음에도 있지만, 닫힌 모양을 설명하고 있다. 이 말음 그 발음이 끝의 소리가 우리에게는 받침이라는 표현인데, [ㄱ][ㄹ][ㅂ]의 소리가 나는 글자이다.

여기서 베트남어로써 그 글자의 소리내는 법이 옳은지 아닌지를 구별해보자.


그 표기를 한자/한글소리/베트남어 한글표기/베트남어 알파벳트 표기로 해본다.


(3) 받침 [ㄱ]이 나오는 소리는 베트남도 한국과 같다.


國/국/꾸옥/quoc

德/덕/득/duc

毒/독/독/doc

獨/독/독/doc

得/득/닥/dac

瀝/력/락/lach/rach

祿/록/록/loc

迫/박/박/bac

福/복/푹/phuc

服/복/폭/phuc

釋/석/틱/thich

肅/숙/뚝/tuc

叔/숙/툭/thuc

惡/악/악/ac

玉/옥/옥/ngoc

翼/익/즉/duc

赤/적/씩/xich

直/직/�/truc

澤/택/짜익/trach


(4) 받침 [ㄹ]은 베트남에서는 [ㄷ][t]로 낸다.


适/괄/�/quat

吉/길/�/cat

達/달/닫/dat

辣/랄/�/lat

密/밀/�/mat

佛/불/�/phat

說/설/투�/thuyet

室/실/�/that

悉/실/�/tat

悅/열/주�/duyet

一/日/일/�/nhat

越/鉞/월/비�/viet

質/질/�/chat

察/찰/�/sat

七/칠/�/that

八/팔/받/bat


(5) 받침 [ㅂ]은 베트남어에서는 [ㅂ][p]으로 소리낸다.


法/법/팝/phap

捷/첩/띠엡/tiep

合/합/헙/hop

協/협/히엡/hiep

浹/협/티엡/thiep

洽/흡/헙/hop


이렇게 위의 (3)(4)(5)처럼 베트남어에서는 받침 되는 한자어는 우리와 비슷한 끝이 닫히는 소리로 되어 있으며, "五聲"이 아닌 "六聲"으로 되어있으며, 우리와 같은 入聲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어는 어떻게 되는가? 한 가지 "一"자만 보기로 들어보겠다.


(6) 一 [yi: 於悉切 入質 影][한어대사전]


여기서 이 "一"은 그 소리가 [yi][이]로 난다는 말인데, 그 본디의 발음법은 "入聲"이며, [於悉切]이라는 반절(反切)표기이다. 이 소리 내는 법이 [於悉]을 글자의 소리를 끊어 내어서 읽는[反] 법인데, "於"의 첫소리 [o]을 따오고, "悉"의 [ ]을 읽어라는 말인데, 한어에서는 정말로 그냥[i][l]로 읽게 되는 표기법인지《한어대사전》에서 더 알아봐야 한다.


(7) 悉 [xi: 息七切 入質 心]

七 [qi: 親吉切 入質 淸]

吉 [ji: 居質切 入質 見]

質 [zhi: 之日切 入質 章]

日 [ri: 人質切 入質 日]


여기서 "悉/七/吉/質/日"이《한어대사전》에서는 모두 [i]로 소리 내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그 글자들이 지금 중국어라는 한어의 받침이 없는 '4성'으로 소리 나는가 하면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그《한어대사전》에서도 "入", 즉 "입성"이라고 해놓고서 그것이 "4성"이라는 말로 보는 사람마다 자의적으로 해석하도록 유도한 것이지, 그 본디의 소리 내는 법과는 다르다.


결국 이런 표기는 어떤 의미를 찾기 위하여 사전을 보면, "a는 b를 보라." "b는 c를 보라." "c는 d를 보라." "d는 a를 보라."는 형태와 같으며, 명확한 설명이 빠져 있고, 그 의미전달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렇게 입성의 발음이 현재 "한어"에서는 소리 내지 못하면서 그 한자들이 "중국어"라고 하는 것은 거짓이다. 이미 베트남어에서 입성발음이 있는 것이나, 일본어에서도 이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것은 결국 지금의 "한어"는 표준어로 삼을 수 없는 사투리라는 말이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입성 발음을 하지 못하는 말들로 중국대륙에서 모두 사용하는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기계적으로,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었다고 본다.


다른 나라에서는 다들 있는 그 한자의 입성 표기의 소리가 어찌 중국대륙에서는 없을까?


그리고 대화에서 객체존대법에 그 보조어간이나, 겸양보조어간들[잡/삽/압/옵]이나, 또 주체존대법[시/샤/옵시]나, 상대존대법[이/쇼셔/사이다]라는 말들을 보면, 이들이 황제와 신하들의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지, 보통 지방에서 평민들 사이의 장유유서를 말하는 것이 아님도 알 수 있다.


(8) 앉아!

(9) 앉아봐!

(10 앉게! 낮게나!

(11) 안자보게! 앉아보게나!

(12) 앉아보렴!

(10) 앉으시오!

(11) 앉으세요!

(12) 앉으십시오!

(13) 앉아보십시오!

(14) 앉으시옵소서!

(15) 앉아보시옵소서!


아이쿠! 많기도 하여라!


이런 말은 대상에 따라 서로 다르게 사용하지만, 실제 행위는 "앉다[坐]" 하나이다.

이것을 황제와 신하간에 어떤 말로 쓰면 될까!


"칭쭤바!"

이것 하나면 될까? 옛날에 그랬을까? 한가지의 말로 다 통하는 것은 문화/문명이 덜 발달된 사회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 조선의 상하군신 사이에 그랬는가? 보통사람들 사이에는 보통말로써 통한다. 그러나 격식이 필요한 것은 어떤 조직에서 이토록 객체존대법, 주체존대법, 겸양보조법이 발달한 언어를 썼을까? 그런 말을 사용한 사회가 천자/황제가 있었던 나라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중국대륙에는 이런 객체존대법, 주체존대법, 겸양보조법이 없지만, 옛날에도 없었던 사회였을까? 그런 언어가 없는, 사용하지 않는 나라였을까? 그래서 중국대륙에서는 그저 "칭쭤바!" 하나로 통하는 그런 비천한 문화의 천자국 이었을까? 존칭어법에 겨우 "請"하나로써 충분한가? 그래서 한어(漢語)는 천하를 지배했던 고급문화의 "중국어(中國語)"가 될 수 없는 것이다.


자은 최두환[대륙조선사연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