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中, 남북 차별대우…李대통령 후진타오만 만나

한부울 2008. 8. 11. 17:09
 

中, 남북 차별대우…李대통령 후진타오만 만나

[세계일보] 2008년 08월 10일(일) 오후 07:27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남북을 대하는 중국의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됐다.


북한 최고 지도급 인사로는 최초로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7일부터 사흘간 베이징에 체류하면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 등 중국 최고지도부 3명과 잇따라 회동하며 북중 우의를 과시했다.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각국의 정상급 지도자 가운데 후 주석을 포함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 중 3명과 회담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하지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어 명목 서열 2위에 불과한 김 위원장에 대한 파격적인 배려에서 중국의 속마음을 읽을 수 있다. 특히 차기 국가주석 승계가 유력한 시 부주석과의 회담은 북중 간 안정적인 협력관계를 대내외에 보여준 측면이 있다.


반면 이명박 대통령은 9일 후 주석과 회담을 했을 뿐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등 다른 지도자와의 공식회담 일정은 없었다. 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정상들과의 회담을 통해 에너지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 5월 이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맺은 뒤 등거리를 유지하려던 중국의 추가 한국으로 기울어졌다”는 정부 당국자의 말을 무색하게 했다.


베이징=김청중 특파원 세계일보&세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