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오련, 독도 바다에 몸으로 태극기 심다
[오마이뉴스] 2008년 07월 31일(목) 오후 05:56
▲ 독도 33번 돌기 바지막 바퀴 성공한 직후 배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시하고 있는 조오련씨. ⓒ 안홍기
▲ 31일 오전 독도 33바퀴 헤엄쳐서 돌기 중 마지막 바퀴에 도전하는 조오련씨에게 독도경비대원들이 함성을 지르며 응원하고 있다. ⓒ 안홍기
▲ 31일 오전 독도 33바퀴 헤엄쳐서 돌기 중 마지막 바퀴에 도전한 조오련씨. ⓒ 안홍기
독도에 대한 사랑을 몸으로 표현하고자 독도 33바퀴 헤엄쳐 돌기에 도전한 조오련씨가 31일 마지막 바퀴를 돌고 34일간의 대장정을 완성했다.
조씨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독도 서도 남쪽 부표에서 출발, 1시간 6분 만에 6Km 거리를 헤엄쳐 마지막인 33번째 바퀴를 도는 데 성공했다. 지난 6월 28일부터 조씨와 함께 독도에 들어와 이번 프로젝트를 돕고 있는 한 스태프에 따르면 조씨가 지금까지 한 바퀴를 가장 빠르게 돈 시간은 1시간 3분. 이날 기록은 좀 빠른 편이다.
물에서 나와 보트를 타고 독도 선착장으로 향하면서 환호하는 독도경비대와 축하공연 관계자들에게 양손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 선착장에 도착한 조씨는 "아주 기분이 좋다, 마지막 숙제를 다한 기분"이라며 "오늘 (기록이) 조금 빨랐는데 마지막이라고 힘을 좀 쓴 모양"이라고 약간 지친 기색으로 말했다. 그는 "따뜻한 물에 목욕을 좀 하고싶다"면서 지난 34일간의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조씨는 "내 몸으로 태극기를 독도 주변 바다에 심는다는 마음으로 돌았다"며 "오늘 멀리서 응원와주신 분들이 많아서 힘이 났다"고 말했다. 조씨는 또 "여기는 과거에도, 그리고 현재도 대한민국 땅이고 앞으로도 영원히 대한민국 땅일 것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면서 '독도 33바퀴'를 마무리 지었다.
이 행사는 <오마이TV>의 현지 생중계를 통해 생생하게 인터넷으로 전달했다. 오마이TV는 네이버와 포항MBC 홈페이지에서도 서비스됐고, 시청자들은 조씨의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인터넷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비보이·가야금 협연 등 젊은이들의 독도 사랑 공연도 이어져
▲ 독도경비대원들과 함께 독도만세를 외치고 있는 조오련씨. ⓒ 안홍기
3·1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을 기리는 33바퀴 헤엄쳐 돌기를 완성하는 현장에는 멀리 서울에서 온 젊은이들과 독도경비대 중 일부 대원들이 함께하면서 조씨의 프로젝트 성공을 축하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포항MBC의 초청으로 독도를 방문한 브레이크 댄스 그룹 '라스트 포 원'과 숙명가야금연주단이 협연을 펼쳤고, 가수 서희씨가 '신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며 독도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는 '라스트 포 원'은 푹푹 찌는 기온과 따가운 햇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동안 세계무대에서 호평받은 안무를 독도 선착장 위에 펼쳐 독도경비대들의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고 경비대원들에게 춤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라스트 포 원'을 이끌고 있는 리더 조성국(27)씨는 "우리가 멀리 해외에 나가서도 춤을 추는데, 우리 땅인 독도에 못 올 이유가 없다"며 "우리 것인 가야금 선율에 태극기의 모양을 형상화한 몸짓을 더해 더 아름답게 보여드리려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 31일 오전 독도 33바퀴 헤엄쳐서 돌기 중 마지막 바퀴에 도전하는 조오련씨의 도전이 진행중인 가운데 브레이크 댄스 팀 '라스트 포 원'이 숙명가야금연주단의 연주에 맞춰 춤을 공연하고 있다. ⓒ 안홍기
▲ 31일 조오련씨의 독도 33바퀴 헤엄쳐서 돌기 행사에서 연주 중인 숙명가야금연주단 ⓒ 안홍기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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