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토수호

日 대학교수, 일본정부에 독도 기술 삭제 촉구

한부울 2008. 7. 24. 14:09
 

日 대학교수, 일본정부에 독도 기술 삭제 촉구

[연합뉴스] 2008년 07월 24일(목) 오전 10:49


(도쿄=연합뉴스) 이홍기 특파원 =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일본 정부에 중학교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관련 기술을 삭제하고 한국과의 관계를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도쿄학예대의 기미지마 가즈히코(君島和彦·64) 교수(동아시아근현대사)는 24일 아사히(朝日)신문에 기고한 글에서 이번에 불거진 독도 문제가 정치·외교적으로 해결하기 곤란한 문제를 교육의 장으로 밀어붙인데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은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도카이 기사부로(渡海紀三郞) 문부과학상과 마치무라 노부타카(町村信孝) 관방장관이 한국 정부에 '어른스런 관계'를 촉구하고 있으나 '어른스런 관계'는 해설서 공표 이전에 대처했어야 하는 것으로, 공표 후에는 일본측 주장을 인정하라고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것일 뿐 이런 식으로는 '미래지향의 관계'를 구축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진보성향의 지한(知韓)파인 기미지마 교수는 이어 일본 정부가 해설서의 표현을 통해 한국측을 배려했다고 하지만 마치무라 관방장관의 기자회견 답변처럼 학교에서 일본 고유 영토로 교육하고 교과서 검정이 통과된다면 해설서가 과연 한국측을 배려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일본 정부가 한국과의 셔틀외교, 6자회담에서의 협력 관계, 나아가서는 '미래지향의 관계'와 '어른스런 관계'를 중시한다면 먼저 해설서를 개정해 이전과 같이 독도에 관한 기술이 없던 단계로 되돌아가 대화를 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다.


기미지마 교수는 해설서는 문부과학성의 고시 사항이 아니고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개정은 정부의 결단으로 가능하다면서 해설서의 개정이 일본 정부가 할 수 있는 '어른스런 관계' '냉정한 대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기술을 철회하게 되면 한국 정부도 대화의 자리에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기미지마 교수는 "한국 정부의 입장에서는 원래 우리의 영토이기 때문에 다시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사실로서는 한일 양국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다. 그렇다면 해설서를 개정한 일본 정부의 성의를 받아들여 쌍방이 자리에 앉아 정치적으로 영토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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