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멸망 거대운석? 작은 운석도 문제
[연합뉴스] 2008년 07월 08일(화) 오후 03:53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6천500만년전 멕시코 유카탄 반도에 떨어진 거대 운석은 당시 번성하던 공룡들을 일거에 멸종시킨 원인으로 여겨진다.
7일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IHT)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10년간 이와 같이 직경이 1㎞가 넘는 이른바 '문명 파괴자(civilization killer)'들이 위험거리인 4천800만㎞ 이내로 접근하는지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 왔다.
이러한 노력끝에 나사는 현재 940여개로 추산되는 거대 소행성들 가운데 743개를 식별해 감시중이다. 문제는 '문명 파괴자'들보다 훨씬 작은 소행성도 지구상에 엄청난 파괴와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
100년전인 1908년 6월30일 시베리아 평원에서 발생한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은 그 단적인 예다. 이날 오전 7시께 시베리아 중부 퉁구스카 강 상공에 출현한 불덩이는 고도 8천500m 지점에서 돌연 폭발했다. 폭발의 파괴력은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폭탄의 185배에 달해 2천㎢가 넘는 주변 숲이 삽시간에 평지로 변했지만, 미 샌디아 국립연구소(SNL)는 이 운석의 크기가 직경 27m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의 지구근접물체프로그램(NEOP) 팀에 따르면 퉁구스카급 운석은 대략 300년에 한번 꼴로 떨어지고 있으며, 관측 가능한 우주내를 떠도는 것만도 37만5천여개에 달한다. 지구에 떨어지는 운석의 대부분은 공기마찰로 타버리지만 지난해 9월에는 페루에 지름 18m의 운석 구덩이가 생겼고 지난 1일에는 미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밤하늘을 환히 밝힐 정도로 큰 불덩이가 관측됐다.
그러나 제트추진연구소는 예산부족으로 내년까지 문명파괴자급 소행성의 90% 이상을 식별하겠다는 목표조차 제때 이루기 힘든 실정이다.
NEOP 및 소행성궤도변경기술 개발을 위한 재단을 운영중인 아폴로 9호 우주비행사 러스티 슈바이카르트는 현재로선 지구로 돌진하는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는 문제를 다루기 위한 국제협약을 맺으려는 노력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미래의 운석 낙하의 가장 큰 원인은 국제사회의 의사결정 과정의 실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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