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북 핵무기 핵심 자료 미국에 넘겨

한부울 2008. 5. 9. 17:07
 

북 핵무기 핵심 자료 미국에 넘겨

[쿠키뉴스] 2008년 05월 09일(금) 오전 01:45


북한이 플루토늄 생산에 사용되는 원자로의 공정 일지를 미국 측에 넘겼다고 AP통신이 8일 미 국무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 측은 현재 평양을 방문중인 성 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에게 이 같은 기록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일지에는 이번 주말 한국 정부에도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정 일지에는 플루토늄 원자로의 기술적 기록들이 세부적으로 적혀 있어 미국이 북한의 핵 개발 과정 전반을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 관리는 “지금까지 북한이 생산했다고 신고한 플루토늄의 양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검증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 일지는 최근 북한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 내 대북 강경파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한편 온건파들에게 상당한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북한으로부터 넘겨 받은 가동 기록을 분석한 뒤 의회에 북한의 테러 지원국 명단 제외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 관리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4개월 이상 교착 상태를 보여온 북한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가 해결 국면으로 한 발짝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미국의 대북 식량 지원도 거의 합의 단계에 이르렀다고 미 국무부 관리는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