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어스, 북한 대규모 지하 활주로 건설현장 포착
[노컷뉴스] 2008년 04월 18일(금) 오전 08:50
미 소리방송 보도‥北 공군대위 출신 박명호 씨 "폭격마친 전투기 이동하는 예비기지"
북한이 원산 근처에 거대한 군사용 지하 활주로를 건설하는 현장이 미국의 민간 위성에 포착됐다고 미국의 소리방송이 전했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미국의 민간 인공위성 사진 제공 업체인 '구글 어스'가 북한은 원산 남서쪽에 폭 30미터, 길이 1천800미터 크기의 거대한 군사용 지하 활주로를 건설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멘트로 포장된 활주로는 북동쪽에서 시작돼 남서쪽으로 비스듬하게 뻗어 있으며, 이 활주로는 너비 30미터 정도의 입구를 통해 산속으로 연결돼 있다. 또 터널 공사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인 듯 활주로 주변에는 동굴에서 캐낸 흙과 돌이 쌓여 있고, 활주로 주변에는 20여 채 이상의 건물들이 배치돼 있다.
북한 공군 대위 출신으로 지난 2006년 5월에 한국으로 망명한 박명호 씨는 "이 시설이 북한군이 건설하는 지하 활주로일 가능성이 크다" 고 말했다. 박 씨는 "전쟁이 나면 북한의 전투기는 기지를 이륙해 남한의 목표물을 공격하게 돼 있으며, 그 후 폭격을 마친 전투기는 원래의 기지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마련해둔 예비 기지로 이동하는데, 이 지하 활주로가 바로 그런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북한은 남한과의 전쟁에 대비해 이런 지하 활주로를 2-3개 더 건설했으며, 함경남도 장진과 함께 평안남도 온천에 각각 이와 비슷한 지하 활주로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1950년대부터 '전국토의 요새화' 구호를 내걸고 지하에 엄청난 군사 시설을 건설해 왔다.
미국의 소리 방송은 한국국방연구원을 인용해 "북한은 지하에 전투기 격납고와 미사일 기지를 포함해 모두 8천여 곳에 지하 군사 시설을 건설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한의 지하 군사 시설은 대부분 지하 80미터에 깊숙이 건설돼 있고 휴전선 인근에만 지하에 1천 8백 여개의 군사 시설이 있다"고 전했다.
노컷뉴스 안윤석 대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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