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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 암살단, 최후의 생존자 타계

한부울 2008. 5. 7. 16:34
 

히틀러 암살단, 최후의 생존자 타계

[팝뉴스] 2008년 05월 07일(수) 오전 10:35

 

 

나치 집권 시절 히틀러 암살 기도에 두 차례 가담했던 전직 독일 장교가 지난 목요일 90세의 일기로 사망하였다고 외신들이 보도하였다. 그는 가담자 거의 전원이 처형당한 1944년 ‘발퀴레(발키리) 작전’에서도 발각되지 않고 살아난 것으로 알려 졌다.


히틀러 집권 말기 독일 군부 내에서는 무장친위대를 거느리고 독재와 대량 학살을 자행했던 히틀러에 대한 반감이 높아갔다. 1942년 24살의 나이로 중위의 자리에 오른 필리프 본 뵈젤라거는 단순히 집시라는 이유로 냉혹하게 루마니아 사람들을 죽인 독일 나치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히틀러와 나치 정부에 대해 적개심을 갖게 되었고 군부내 반나치 히틀러 암살단에 가입하게 되었다.


그는 1943년 히틀러와 무장친위대 수장 히믈러를 총으로 암살하려던 계획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되지만 그 계획은 성공하지 못한다. 이후 1944년 예비군 참모장이었던 쉬타우펜베르크가 주도한 그 유명한 발퀴레 작전에서 뵈젤라거는 폭탄 운반을 책임지게 된다.


히틀러와 측근들이 회의하던 탁자 밑에 폭탄이 든 가방을 놓아 암살하려던 계획은 한 장교가 거치적거린다는 이유로 가방을 치워 히틀러에게 경미한 부상만 입힌 채 발각되게 된다.


암살 성공을 장담했던 가담자들은 미처 도피하지 못하고 대부분이 체포되어 처형당했고 이들을 묵인했다는 이유로 롬멜 장군은 음독자살을 강요당했다. 당시 기적적으로 친위대의 수사망을 피하게 된 뵈젤라거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후 프랑스와 독일에서 그 공을 인정받았다.


현재 미국에서는 발퀴레 작전의 긴박한 상황을 영화화하고 있다. 사건 직후 처형당한 암살 주역 쉬타우펜베르크 역은 톰 크루즈가 맡았다.


한미영 기자 팝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