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주정거장 사업에 동참 적극 지지
[경향신문] 2008년 04월 10일(목) 오후 05:41
러연방 우주청장 인터뷰 … 한·러 우주협력 발전 기대도
“한국이 우주정거장(ISS) 사업에 동참하길 희망합니다.”
9일 모스크바 주한 러시아대사관에서 만난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연방 우주청장은 우주기술 산업에 한국의 적극적인 참여를 환영하고, 더 나아가 우주정거장 프로젝트 동참도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한국의 우주정거장 프로젝트 참가 여부는 미국과 캐나다, 유럽연합 등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개인적으로 한국이 동참하게 되면 한국뿐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단순히 경제적인 후원이 아니라 기술 발전, 원자재 개발, 우주정거장 산업화 등 여러 분야에 성장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우주기술산업 협력방안을 논의한 부분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한국의 원천기술 개발과 한·러의 합작사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면서 우주산업발전과 우주기초과학의 발전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이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한·러 우주협력사업이 짧은 기간 진행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방안을 항우연측과 집중토론했다”면서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한국 우주선을 발사하고, 로켓을 발사하는 등 전문가를 키우고 기술자를 양성하자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소개했다. 또한 “러시아 우주기지에서 사용하는 각종 우주선, 즉 기술우주선, 화물우주선 등을 사용하고 교육하는 것, 전문 기술자를 양성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에는 제한이 많았지만 한·러 항공우주협력 관계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면서 “한국 최초 우주인 탄생을 시작으로 더욱 폭넓은 협력 관계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러시아 발사체를 이용해 한국의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과 러시아 측에서 한국 발사체 개발에 참가하는 방안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주에서 사용하는 여러 부품들을 실험하는 부분은 러시아 과학기술협력센터에서 진행하고 있고,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도 참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아직 법적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이 있지만 이 부분은 차차 해결해 나가겠다”며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러 우주협력 관계를 통상적인 외교관계 이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면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백홍열 원장은 “러시아 연방우주청이 여러 번 우주정거장 참여를 권했다”며 “항우연은 미국과 러시아가 진행 중인 달탐사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 임현주기자 경향신문 & 경향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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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러 우주관련 합자기업 추진중
[동아일보] 2008년 04월 11일(금) 오전 02:59
소유스호 발사 지휘 페르미노프 러 연방우주청장
“러 위성에 한국 첨단기술 부품 사용할 것”
“러시아의 로켓 기술과 한국의 첨단 기술을 결합한 한-러 합자 기업 설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 씨가 탑승한 소유스호 발사를 현장에서 지휘한 아나톨리 페르미노프 러시아 연방우주청장은 9일 주러 한국 대사관에서 열린 우주선 발사 성공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러시아의 우주선 발사와 우주산업 협력 분야에서 최고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하기도 했다.
8일 발사된 소유스 우주선으로부터 계속 보고를 받고 있는가.
“그렇다. 우주선과 지상통제센터는 실시간으로 교신하고 있다.”
이소연 씨는 힘들어하지 않는가.
“우주인 모두 건강하다. 힘들다는 얘기는 없었다.”
페르미노프 청장은 ‘이 씨 탑승을 계기로 한국과 러시아 우주 협력이 확대될 것인가’라는 질문에 “양국 우주 협력은 매년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부품을 러시아 위성에 사용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이를 위해 한국-러시아 합자 기업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우주 개발에 있어서 앞으로 러시아가 한국에 줄 수 있는 도움은 어떤 것이 있는가.
“러시아는 로켓 기술에 많은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한국이 건설할) 우주선 발사대나 우주기지에 러시아의 기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러시아는 새로운 우주정거장 건설에 한국의 참여를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러시아와 미국, 일본, 유럽 등이 새 우주정거장 건설에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국가는 관련 기술 발전, 원자재 개발, 우주정거장 산업화 등에서 나오는 이익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정위용 특파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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