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 가까워진 우주…이소연씨와 전화통화
[한국경제신문] 2008년 04월 12일(토) 오전 01:44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29)씨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무사히 탑승한 뒤 과학 실험 임무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11일 오전 0시 41분 소유즈 우주선에서 ISS로 이동한 이씨는 환영식과 지상인터뷰 등을 마친 뒤 식물생장 실험 장치와 초파리 실험 장치를 ISS 벽에 설치했으며 저녁 식사 후 소형 생물 배양기를 설치해 실험을 시작했다.
1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20분까지 수면을 취하며 쌓인 피로를 푼 이 씨는 기상 후에 식물 생장 실험과 초파리 실험을 계속하면서 우주에서의 세포배양과 우주인의 얼굴 변화, 극한 대기현상 관측 실험, 금속 유기 다공성 물질 결정성장 실험을 새로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과학실험에 들어갔다.
이 씨가 ISS에 설치한 소형 생물 배양기에는 독도에서 발견된 미생물인 '동해아나 독도네시스'와 김치 유산균 '류코노스톡스 시트리움', 연골세포, 조혈모세포 등 6가지가 들어가 있으며 지구 귀한 후 우주환경 노출이 DNA 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동해아나 독도네시스' 포함에 대해 ISS 건설 참여국인 일본이 '정치적 의도'가 있는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으나 정부는 순수 과학적 임무임을 강조하며 과학실험을 수행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소연 씨는 11일 오후 11시 50분부터 SBS 라디오 '특집 대한민국 우주에 서다-한국 최초 우주인과의 통화'에서 이벤트에 당첨된 2명의 청취자들과 약 5분간 대화를 주고 받는 시간을 가졌다.
전화가 연결되자 이 씨는 "안녕하세요 청취자 여러분. 저는 우주 정거장에서 잘 지내고 있는 이소연입니다. 언제 끊길지 모르니 미리 인사해 둘게요"라며 밝고 건강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제 도착해 많이 힘들었는데 자고 일어나서 좀 괜찮다가, 실험을 몇 가지 끝내고 다시 어지러워 잠깐 쉬고 있었다"며 현재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통화 내내 밝은 목소리로 질문에 답변한 이 씨는 교신 상태가 좋지 않아 마지막 인사를 전하지 못하고 교신이 끊겨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지구에서 400km나 떨어진 우주에서 통화를 할 수 있을만큼 가까워졌다는 사실을 실감케 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이소연씨는 12일에는 '우주의 날'을 기념해 ISS에 동승한 우주인 5명을 초대해 10가지 한국 우주식품으로 만찬을 베풀 예정이다. 이소연씨는 18일까지 ISS에서 18가지 우주과학실험 등 우주임무를 수행하고 19일 미국 여성우주인 페기 윗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함께 귀환선을 타고 카자흐스탄 초원지대로 돌아오게 된다.
디지털뉴스팀 한경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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