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2008년 04월 07일(월) 오전 10:52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한국항공우주연구원(원장 백홍렬.이하 항우연)이 한국인 첫 우주인 탄생을 계기로 본격적인 우주비행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7일 항우연에 따르면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29.여)씨는 8일 오후 8시16분(한국시각)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세르게이 볼코프 선장(34) 등 2명의 러시아 우주 비행사들과 함께 소유스 TMA-12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다.
이는 항우연이 지난 2000년 12월 `우주개발 중장기기본계획'에 우주인양성계획을 처음 반영시킨 지 7년, 우주인 선발에 나선 지 2년만의 일이다. 사실 한국은 러시아, 미국 등 우주 선진국에 비해서는 물론 같은 아시아권의 일본, 중국 등에 비해서도 우주 비행이 늦었다.
일본의 경우 1990년 12월 소유스 TM-11 우주선에 일본 최초의 우주인을 실어 우주로 보낸 이후 현재까지 모두 6명의 우주인을 배출했다. 지난달 11일에는 전 세계 우주시험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인 유인우주시설 키보(kibo)를 우주로 보내기도 했다.
중국 역시 2003년 10월 자국에서 개발한 선저우 6호 우주선에 중국 최초의 우주인을 태우고 우주비행에 성공하는 등 우주 강대국으로 도약하고 있다.
우리 우주선으로 우주인을 보내고 자체 우주시험실을 보유하는 나라와 비교하면 늦었지만 8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은 적지않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세계에서 475번째이자 여성으로는 49번째 우주인을 배출하고 우주에서 과학실험을 하는 11번째 국가가 된다는 의미와 함께 우주개발 시대를 준비하는 대한민국 유인우주 프로그램의 첫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9월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 완공을 시작으로 12월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I.100t급) 자력발사 등으로 이어지는 우주개발 계획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는 2단형 발사체로 1단은 러시아에서 도입된 발사체를 사용하게 되지만 과학기술위성 2호를 우주에 올려놓게 될 2단 상단부는 킥모터를 비롯해 관성항법유도시스템, 전자탑재 시스템, 노즈 페어링 등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우연은 2017년까지 300t급 한국형 발사체(KSLV-Ⅱ)를 자력으로 개발하며 한국형 발사체를 기초로 2026년까지 달탐사 등 우주탐사용 위성발사가 가능한 우주운송시스템을 개발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를 세워둔 상태이다.
항우연 조광래 발사체사업단장은 "한국인 우주인 배출사업은 러시아와의 소형위성발사체 사업 추진을 계기로 성사된 것"이라며 "러시아와 진행해 온 각종 우주 협력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인 첫 우주비행은 과학의 대중화와 함께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우주에 대한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교육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항우연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은 "첫 우주비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탑승우주인이 교체되는 등 우주인 배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어려움도 적지않았다"며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꿈을 안고 우주로 가는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할 것으로 믿고있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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