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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뚝 선 51m 발사체 ‘우주 한국’스탠바이

한부울 2008. 4. 8. 17:27
 

우뚝 선 51m 발사체 ‘우주 한국’스탠바이

[중앙일보] 2008년 04월 08일(화) 오전 01:47


[중앙일보 박방주.심재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2100㎞ 떨어진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8일 오후 8시16분27초(이하 한국시간)가 지나면 한국 첫 우주인을 배출할 태동지가 된다. 1957년 10월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가 발사된 곳도 이곳이고, 61년 4월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 중위가 보스토크호를 타고 우주로 향한 곳도 바로 여기다. 우주인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곳이다.


91년 소유권이 카자흐스탄으로 넘어갔지만, 러시아는 매년 1억150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총면적 6717㎢에 달하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는 로켓 발사를 위한 9개의 발사단지에 15개의 발사대로 구성돼 있다. 군사보호지역인 이곳에 들어오려면 45일 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소유스 우주선 발사를 하루 앞둔 7일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는 이소연씨와 러시아인 두 명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실어나를 소유스 우주선이 거대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가가린 출발대’에 세워진 높이 51.3m의 발사체는 ‘바벨탑’을 연상시켰다. 소유스 우주선 옆에는 액체 연료를 충전한 대형 탱크로리가 있고, 그 주변에는 삼엄한 경비가 배치돼 있었다. 현재 연료는 3단 로켓까지 채운 상태고, 나머지 1단과 2단에는 출발 당일 채워진다. 여기서 일하는 몇몇 사람은 우주선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한 치의 오차가 곧바로 엄청난 참사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우주기지는 긴장의 기운이 곳곳에 감돌았다.


이소연씨를 비롯해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우주인들도 겉으론 웃는 얼굴이지만, 간혹 긴장된 모습을 숨길 수 없었다. 이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2)씨는 이날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우리나라 정부 대표와 응원단을 만난 뒤 ‘사막의 흰 태양’이라는 영화를 관람했다. 이 영화는 유리 가가린도 관람한 러시아 영화로, 탑승 전날 우주인들이 거쳐야 할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8일 오전 우주인 호텔을 떠나 발사장으로 향하는 ‘우주인 출정식’에 참석한다. 호텔을 떠나기 전 전통에 따라 본인이 묵었던 방의 문에 서명한 뒤 러시아 정교회 신부에게서 축복을 받는다. 이들은 우주기지 내 에네르기야사 건물에서 우주복 ‘소콜’을 착용한 뒤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가족과 탑승 전 마지막 만남의 시간을 보낸다. 가족 면담 직후 건물 밖 광장에서 우주비행 준비를 보고하는 ‘우주인 보고식’에 참석한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고 발사 2시간여 전 우주선에 탑승해 발사 순간을 기다릴 예정이다.


모스크바에서 북동쪽으로 20㎞ 떨어진 러시아 우주관제센터도 모든 준비를 끝내고 마지막 점검 작업을 하고 있다.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될 소유스 우주선을 지휘·통제하는 곳이다. 우주관제센터 관계자는 “바이코누르 발사 기지와 모든 조율을 끝냈다”고 말했다. 이소연씨가 10일 밤 국제우주정거장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우주관제센터와 교신한 뒤 본격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우주정거장이 러시아 상공을 1시간30분마다 통과하는데, 이때 20분간 우주관제센터와 교신하게 된다.


한편 8일 서울시청 앞에서는 소유스 우주선 발사 한 시간 전부터 역사적인 순간을 기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한국우주인사업 홈페이지(www.woojuro.or.kr)에서는 ‘한국우주인 우주비행 문자서비스’를 통해 우주선 발사에서 우주인 귀환까지의 과정을 문자로 알려주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모스크바·바이코누르=박방주 기자, 서울=심재우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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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 crew countdown to blast-off

(01:00) Report

 

Apr. 7 - The new crew of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including the first South Korean cosmonaut make final preparations.


The 30-tonne Russian rocket that will take the new crew to their place of work is due to take off on Tuesday, docking with the International Space Station two days later.


Paul Chapman reports.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