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20년께 남성 2400만명 결혼 못한다
[뉴시스] 2008년 04월 03일(목) 오후 02:47
[서울=뉴시스]세계적으로 남녀 출생성비 불균형이 가장 심각한 국가 중 하나인 중국이 오는 2020년에는 2400만명의 남성이 배우자를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베이징대 인구연구소의 무광종(穆光宗) 교수는 최근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중국의 남녀 성비는 현재 여자 100명당 119.3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이런 성비 불균형이 계속될 경우 오는 2020년께는 결혼 적령기의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보다 2400만명이 더 많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같은 성비 불균형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978년부터 인구 증가를 억제하기 위해 소수민족을 제외한 모든 중국인에게 한 자녀만 낳을 수 있도록 하는 '산아제한정책'을 실시해 왔다. 이 같은 정책은 중국 사회의 뿌리 깊은 '남아 선호 사상'과 '여아 낙태' 등으로 이어져 남녀 성비불균형을 가져 왔다.
무 교수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불법 태아 감별과 낙태를 엄단하는 등 관련 법률을 강화하고 딸을 둔 가정에 학비 등 각종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난영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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