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킬링필드' 증인 디트 프란 사망
[뉴시스] 2008년 03월 31일(월) 오전 05:58
[뉴욕=AP/뉴시스]지난 79년 살인정권 크메르 루주 치하의 캄보디아에서 탈출해 그 참상을 세계에 널리 알린 디트 프란이 30일 사망했다. 뉴욕 타임스에서 디트 프란과 함께 일했던 시드니 쉔버그는 그가 이날 아침 뉴저지의 병원에서 췌장암 때문에 향년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디트 프란은 약 3개월 전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그는 베트남 전쟁이 종국을 맞이한 75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뉴욕 타임스 특파원인 쉔버그의 통역겸 보조원으로 일했다. 쉔버그 기자는 디트 프란 가족의 국외 탈출을 도왔지만 프놈펜이 공산군에 함락됐을 때 그를 남겨두고 떠나야 했다.
두 사람은 디트 프란이 4년6개월 후 캄보디아를 극적으로 탈출한 다음에야 다사 상봉하게 된다. 디트 프란이 캄보디아를 떠날 때까지 겪은 크메르 루주의 대학살과 만행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영화 '킬링필드'의 소재가 됐다.
그는 미국으로 온 뒤 현지에 정착했으며 뉴욕 타임스의 사진기자로 근무했다.
크메르 루주의 폴 포트 정권은 캄보디아 인구 700만명 가운데 거의 200만명을 학살했다.
이재준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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