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도'수석', 선행도'수석'...대학 장학금 받아 부대도서실 마련

 

성적도'수석', 선행도'수석'...대학 장학금 받아 부대도서실 마련

[뉴시스] 2008년 02월 17일(일) 오전 09:41

 

 

[서울=뉴시스]육군 부사관이 대학을 수석졸업하면서 받은 장학금 100만원으로 도서 100권을 구입하고, 소속부대 병사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작은 도서실을 마련했다. 주인공은 지난 15일, 5탄약창 탄약관리관으로 재직하면서 충북 제천의 한국폴리텍Ⅳ대학 자동차학과를 수석 졸업한 이현식 상사(38).

이 상사가 도서기증을 하게 된 동기는 '우리 부대에도 신간서적이 많이 있으면 좋겠다'는 병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학을 수석 졸업하면서 받은 장학금을 보람있게 쓰겠다는 생각에서였다.

이 상사는 "많은 양은 아니지만, 이것이 밑거름이 돼서 부대 도서실이 마련되고 장병들이 독서를 통해 군생활 중에 인생의 목표를 정립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탄약관리관인 이 상사가 자동차학과를 지원한 것은 탄약수송차량이 많은 부대특성상 자동차 관련 지식을 배워 부대차량의 안전운행을 지원하고 유사시에는 응급조치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였다고 한다.

이 상사는 지난 15일 졸업식에서 116명의 졸업생 중 졸업학점 4.3점 (4.5만점)으로 수석졸업의 영예를 안았으며, 부대업무와 학업을 병행하는 바쁜 일상에도 자기계발에 매진해 문서실무사, 위험물기능사, 화학분석기능사, 인터넷 정보검색사, 1종대형면허 등의 자격증도 취득했다.

이 상사와 같은 부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준수 상사(32)는 "책임감이 투철하고 매사에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성실한 이 상사를 병사들도 친형같이 잘 따른다"고 전했다.(사진=육군 제공)

송한진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