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극초음속 폭격기 만든다
[조선일보] 2007년 11월 13일(화) 오전 00:14
미국이 우주 공간을 이용한 전쟁시대에 대비, 전 세계 어디든 2시간 내에 날아가 재래식폭탄이나 정밀유도폭탄으로 폭격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극초음속(Hypersonic) 순항 비행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 상·하원 공동회의에 보고된 2008 회계연도 국방예산안 분석 결과, 미 정부는 이 폭격기 개발을 위한 ‘신속 글로벌 타격 프로그램’에 1억 달러의 예산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 보도했다. 이 예산은 해군의 잠수함발사용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비 및 공군의 ‘공동비행체(Common Aero Vehicle)’ 개발비 등 예산을 돌려 배정된 것이다.
‘팰콘(Falcon)’이라고 명명된 이 프로그램은 폭탄 등 약 5400㎏의 무기를 싣고 2시간 이내에 9000마일(1만6000㎞)을 날아갈 수 있는 마하 5 이상의 재사용 가능한 ‘극초음속 순항비행체(HCV·Hypersonic Cruise Vehicle)’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다. 미 국방부 연구기관들은 이 비행체가 개발돼 실전 배치되면 미군의 신속 대응 능력에 상당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비행체는 우주선 발사 때 처럼 로켓에 실려 우주 공간으로 쏘아 올려진 뒤, 자력으로 비행해 목표물에 접근, 탑재한 폭탄을 떨어뜨린 뒤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미 국방부는 이 비행체를 우주로 운반하는 소형 로켓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완성형이 개발되기 전 중간 단계에서 이 소형로켓은 소형 위성 발사에도 활용된다.
[이태훈 기자 ]
*********************************************
The FALCON Hypersonic Cruise Vehicle
The HCV of the FALCON program will have the speed and cargo capacity to transport 12,000 pounds of cargo 9,000 miles in less than two hours.
A revolutionary design for a hypersonic aircraft that could fly between any two points on the globe in less than two hours has been developed by a researcher at the U.S. Department of Energy's Lawrence Livermore National Laboratory.
**************************************
극초음속 폭격기
[서울신문] 2007년 11월 14일(수) 오전 02:56
[서울신문]한국 공군의 주력기 KF-16은 최대 마하(음속) 2.0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음속이 초속 340m, 시속 1220㎞이니 이 전투기가 전속력으로 비행하면 1시간에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왕복하고도 남는 셈이다. 하지만 조종사들이 내는 속도는 마하 1을 넘지 않는다. 보통 1만 5000파운드(6800㎏)의 무장을 하고 시속 700∼800㎞로 비행한다. 마하로 따지면 0.67 정도이다. 무장 없이 훈련하더라도 마하 1을 돌파하지 않는다. 대략 마하 0.95가 전시의 제한 속도로 설정돼 있다.
내년이면 우리 공군이 전력화하는 4세대 전투기 F-15K는 마하 2.3의 성능을 지니고 있지만 사정은 KF-16과 크게 다르지 않다. 미국이 동맹국 일본에도 팔지 않는 세계 최강의 F-22는 최대 속도 마하 2.3에 순항 속도 마하 1.5이다.5세대 여부를 가르는 스텔스 기능을 장착했다. 전투기의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선회반경이 커져 기동성은 떨어지는 역설이 발생하지만 적의 레이다 망에 포착되지 않는 점에서 속도, 무장, 방어 기능이 효율적으로 결합한 최첨단 전투기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여름 알래스카에서 벌어진 F-22와 F-15,F-16 전투기간 모의 공중전에선 F-22는 단 1대의 피해 없이 가상 적기 144대를 격추시켰다.
‘팰콘(Falcon)’프로젝트는 미국의 극초음속 순항비행체(HCV) 개발 사업이다. 미 본토에서 전세계 어디든 2시간 이내에 목표물을 타격하는 괴물 폭격기이다. 극초음속이라면 마하 5∼10(시속 6000∼1만 2000㎞) 이상의 속도를 내야 한다. 이 비행체는 로켓에 실려 우주로 쏘아올린 뒤 자력으로 목표물에 접근한다. 미국은 동맹국의 기지 제공 없이도 단시간에 표적에 대한 정밀 폭격은 물론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게 된다. 우주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오기 때문에 상대방은 손써볼 틈도 없이 당하게 돼 있다.
미 의회에 보고된 2008년도 국방예산안에 팰콘 개발비 1억 달러가 반영됐다고 한다.1947년 벨X1 로켓기로 음속 돌파에 성공한 미국은 항공우주개발에서 승리를 독식해 왔다. 팰콘마저 개발해낸다면 전 세계를 손바닥에 올려놓는 가공할 무기를 손에 넣는다.3억 미국민은 우쭐할 줄 모르지만 나머지 63억 세계인에겐 그다지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니다.
황성기 논설위원
'무기리스트 > 세계우주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m 해저에서 발사되는, 차세대 무인 전투기 (0) | 2007.11.22 |
---|---|
환태평양훈련(RIMPAC : RIM OF THE PACIFIC) (0) | 2007.11.20 |
MiG Skat UCAV (러시아 스텔스 폭격기) (0) | 2007.11.06 |
YAL-1 Airborne Laser (항공기 레이저 무기체제) (0) | 2007.11.03 |
[달전쟁] 우주탐사 반세기 (0) | 2007.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