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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총장 선출시 막판까지 반대한 나라는 일본<볼턴前UN대사>

한부울 2007. 11. 6. 13:13
 

潘총장 선출시 막판까지 반대한 나라는 일본<볼턴前UN대사>

[연합뉴스] 2007년 11월 06일(화) 오전 06:07  


(워싱턴=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지난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반기문(潘基文) 유엔 사무총장을 선출할 당시 마지막까지 반 총장에게 반대표를 던졌던 나라는 일본이었다고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5일 밝혔다.


그동안 반 총장 선출 투표과정에 15개 안보리 이사국 가운데 `상임이사국이 아닌 섬나라'가 반대표를 던졌다는 얘기가 흘러나와 일본이 반대표를 던졌을 가능성을 강하게 뒷받침해 왔지만 책임 있는 관계자로부터 공식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턴 전 대사는 이날 발간한 자서전 `항복은 선택이 아니다(Surrender is not an option)'에서 이같이 밝혔다.


볼턴 전 대사는 지난 2006년 7월25일 유엔 안보리 비공식 회의의 1차 유엔 사무총장 예비투표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선호하는 사람에게 투표했다면서 "반 후보의 득표결과에 만족했지만 (인도 출신 유엔 사무차장이었던) 샤시 타루르 후보도 좋은 성적을 내 놀랐다"고 적어 미국은 1차 예비투표부터 반 후보를 지지했음을 시사했다. 당시 1차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는 찬성 12표를, 타루르 후보는 찬성 10표를 각각 득표, 1.2위를 차지했었다.


볼턴 전 대사는 이어 9월 14일 실시된 2차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는 찬성 14표, 반대 1표를 얻어, 당선이 거의 결정적이었지만 반대 1표가 상임이사국에서 나왔을 경우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는 게 문제였다고 적었다.


그는 특히 자신은 한국과 일본 간의 외교적 긴장관계를 고려할 때 "개인적으로 반대표가 일본에서 나왔을 수 있다고 추측했다"면서 "그래서 (유엔주재 일본대사인) 오시마 대사를 만나서 (반 후보를) 지지하도록 일본정부의 입장을 바꿀 것을 설득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시 반 후보는 코피 아난 사무총장의 출신국인 가나가 아난 총장 사람으로 분류된 타루르를 지원하기 위해 자신에게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볼턴 전 대사는 적었다.


9월28일 실시된 3차 예비투표에서 반 후보가 찬성 13표, 기권 1표, 반대 1표를 얻자 볼턴 전 대사는 그 다음날 오시마 대사를 만나 반 후보에 대한 일본의 반대투표를 재고할 것을 촉구했으며 오시마 대사는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볼턴 전 대사는 밝혔다.


일본이 막판까지 반 후보의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반대한 국가임을 확인한 것이다.


그는 오시마 대사에게 "유엔 사무총장 선출을 마무리 짓고, 일본이 고립되지 않도록 일본 정부가 반 후보를 지지할 것을 촉구했다"면서 "이런 주장이 경험 많은 외교관인 오시마 대사에게 호소력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2일 오시마 대사가 자신에게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가 그 주에 한국과 중국을 방문하기 전까지 후보선출을 위한 공식투표를 연기해줄 것을 요청, 일본 정부가 `찬성표'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기권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했다며 투표결과 반 후보가 찬성 14표, 기권 1표로 사무총장 후보로 확정됐다고 적었다.


한편, 볼턴 전 대사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은 지난 2002년 6월10일 미 중앙정보국(CIA) 무기정보. 비확산. 군축담당(WINPAC)인 앨런 폴리가 "파키스탄의 불법핵확산 조직의 수장인 A.Q.칸이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을 위한 '요리책'을 썼고, 북한이 관련물질을 사들이고 있다"고 알려줘서 시작됐으며 논란 끝에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그해 9월10일 북한이 제네바 핵합의를 파기했다고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볼턴 전 대사는 그해 10월초 북한이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의 존재를 시인하기 한 달여 전인 8월말에 한국과 일본을 방문,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 프로그램 문제에 대해 관계자들에게 브리핑했다고 밝혔다.


볼턴 전 대사는 한국의 경우 이태식 당시 외무부 차관보에게 브리핑했으며 이 준 당시 국방장관에게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