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日 영토문제, 러-한국 호흡 맞출 수 있다"<러' 언론>
[연합뉴스] 2007년 11월 04일(일) 오전 00:14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일본과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독도 분쟁을 겪고 있는 러시아와 한국이 영토 분쟁과 관련 서로 호흡을 맞춰 일본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2일 러시아 한 신문이 보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자사 기자를 독도로 보낸 일간 블라디보토스크지(紙)는 `독도-장애(障碍)의 섬'이란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한국인들에게 있어 독도는 자신들과 무관한 권리를 주장하는 주변세력(일본)으로부터 지켜내야 할 대상이기에 앞서 고유 문명을 간직한 매력적인 장소"라고 소개했다.
신문은 "일본, 한국 두 나라가 서로 영토 문제를 규명하기 시작할 경우 제3자가 그 진실을 찾아낸다는 것은 실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영토 분쟁은 민족적 감정에 불을 붙이기도 하고 가끔은 복수심을 일으키기도 하며 어느 나라는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영유권 분쟁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한국의 전문가들은 과거의 지도와 문서를 근거로 중세에 이미 울릉도와 가까이 위치한 독도가 한국의 영토였음을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1904년 러일 전쟁 기간 일본인들은 독도의 전략적 가치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고 이후 한국의 모든 영토와 섬을 자신들의 소유로 했다"고 일본과 얽힌 독도의 역사를 설명했다.
특히 신문은 "현재 한일 간 독도 분쟁이 러시아와 일본이 남쿠릴열도를 놓고 벌이는 영유권 다툼과 유사하다 점에서 러시아는 한국과 영토 분쟁에 대해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릴 열도는 모스크바로부터 동쪽으로 1만㎞ 가량 떨어져 있으며, 쿠릴 열도의 최남단은 일본의 북방 섬인 홋카이도(北海道)와 불과 10㎞ 거리에 있다.
쿠릴 열도는 2차 대전 종전 직전에 옛 소련군이 장악했으며 일본은 러시아가 차지한 쿠릴열도 4개 섬을 모두 반환할 것을 촉구하는 반면 러시아는 돌려주더라도 2개 섬만 돌려줄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섬의 개발을 촉진하는 등 쿠릴열도에 대한 실효지배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2005년 2월22일 독도가 자신들의 땅이라며 그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것처럼 지난 2월 7일을 북방영토의 날로 선포, 쿠릴 열도가 자신들의 소유임을 주장하면서 러시아의 반감을 샀다.
지난달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일본을 방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과 회담을 갖고 쿠릴열도 문제를 논의했지만 뚜렷한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이 신문은 "일본이 독도에서 수로연구를 진행하려고 했을 때 한국은 독도에 경비정 20여척을 보냈는가 하면 북한 해군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는데 독도 문제로 인해 남북한 두 나라가 사상 최초의 합동군사작전을 전개할 뻔 했다"며 "일본이 한반도의 남북한 간 갈등 구조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당초 계획을 포기했다"고 전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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