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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수송함 '독도함' 기동 첫 공개

한부울 2007. 10. 1. 13:01
 

아시아 최대 수송함 '독도함' 기동 첫 공개

[노컷뉴스] 2007년 10월 01일(월) 오전 05:57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송함인 '독도함'(1만4천t)의 기동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1m규모로 근접방어 무기체제(CIWS) 및 방어 유도탄(RAM)을 갖추고 있다.

헬기 7대, 전차 6대, 상륙돌격 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 상륙정 2척, 최대 700여 명의 상륙병력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함정을 지휘하는 곳은 평평한 갑판 위에 섬처럼 솟아있다고 해서 '아일랜드'로 불리는데 독도함을 경(輕)항공모함이라고 부르는 이유이기도 하다.
독도함은 9m 높이의 파도 속에서도 항해가 가능하며 특히 14m의 큰 파도에도 균형을 잃지 않아 악천후에서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또 건물 17층 높이의 독도함에는 7개의 승강기가 설치돼 있다. 19t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는 항공기용 승강기와 승조원 전용 승강기로 구분된다. 국내에 승조원 전용 승강기를 갖춘 함정은 독도함이 최초다.

항공기 이동에 필요한 견인차량과 각종 상륙장비, 탄약 및 화물을 옮기는 지게차도 탑재하고 있어 이들 차량 운행을 위한 운전병 3명과 부사관 4명이 배치돼 있다.
취사장에는 250인분의 밥을 1시간 안에 지을 수 있는 9개의 대형 가마솥과 대형 살균기, 대용량 식기세척기, 얼음 및 아이스크림 제조기 등의 시설이 있다.

장병 체력단련실 2곳에는 러닝머신과 완력기 등 각종 헬스기구가 있고 24시간 운영되는 빨래방 2곳은 드럼세탁기 18대와 건조기 5대, 의류 멸균기 1대 등을 갖추고 있다.
의료시설은 13개 구역으로 나눠 응급환자 수술실과 방사선실, 치과, 임상병리실, 약국, 격리병실 등이 배치돼 있는 등 웬만한 종합병원과 맞먹는다.

오는 12월 말쯤 탑승할 여군 20여명의 독립된 생활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함정 내에 전자식 자물쇠가 달린 '여군구역'이 설치됐다.
이 금남 구역에는 총 2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성전용 침대와 화장대, 그리고 세탁기, 샤워장, 화장실 등이 마련됐다.

해군 관계자는 "독도함이 해상기동부대나 상륙기동부대의 기함(함대의 군함 가운데 지휘관이 타고 있는 배)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해군이 입체. 고속상륙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였다.
우리 해군은 오는 2천 10년까지 독도함을 지휘함으로 이지스함 1척과 최신예 구축함 6척 등으로 구성된 기동 전단을 만들 계획이다.

독도함을 중심으로 기동 전단이 구성되면 우리 군은 원거리 해양작전이 가능해진다.

CBS정치부 양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