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23일 추분이 전하는 메시지

한부울 2007. 9. 25. 14:52
 

23일 추분이 전하는 메시지

[뉴시스] 2007년 09월 22일(토) 오전 10:04

 

 

                                                  [‘달마도’ 현원경·서예가]


[서울=뉴시스]23일은 추분이다. 1년 24절기 중 16번째로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이다.
추분은 추석을 이틀 앞선 백로와 한로 사이의 절기다. 춘분과 더불어 6개월 단위로 맞이하는 절기다.

추분은 춘분과 마찬가지로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다. 춘분은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양향적 절기의 기점이고, 추분은 밤이 길어지는 음향적 절기의 기점이 된다. 추분부터는 긴 밤을 겪어야 하는 계절이다.

춘분과 추분은 각 6개월 간격으로 대자연의 순환법칙에 따라 윤전한다. 밝은 대낮에 음양의 조화를 연출하며 상호 절대적 상관관계 속에 존재하는 두 절기다. 한 해 1년을 형성하는 역할을 한다.

밤보다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는 춘분은 새 생명의 탄생과 도약, 희망을 상징한다. 반면,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추분은 한 해의 결실과 마감을 예고한다. 정서적, 이상적, 낙천적, 낭만적 계절을 대변하기도 한다.

추분은 세월의 덧없음을 일깨운다. 무엇보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열심히 지혜를 닦고 조속히 청춘의 대망을 성취하라 젊은이들에게 교시한다.

어른들에게는 자기 몸을 스스로 사랑하고 건강을 찾고 짙어가는 황혼 속에 하루 속히 근엄하고도 고귀한 어른상을 정립하라고 요구한다. 이해와 용서, 사랑의 위대한 존재로서 존경의 표상이 되기를 당부하고 있다.

풍성한 오곡백과를 안겨준 추분에 모든 사람과 함께 깊이 감사한다.

신동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