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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한중일 국민의식] 韓·中·日 상호관계

한부울 2007. 9. 21. 20:40
 

[2007 한중일 국민의식] 韓·中·日 상호관계

[한국일보] 2007년 09월 21일(금) 오후 06:05


한-일, 한 국민은 "나쁘다" 日은 "좋다" 엇갈려
한-중, 中선 "신뢰" 한국선 "신뢰 못해"
중-일, 양 국민 모두 "나빠·신뢰 못해" 중론


한국민은 한ㆍ일 관계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최근 몇 해보다는 올해가 훨씬 개선된 것으로 생각했다.

이번 조사에서 양국 관계가 ‘좋다’고 답한 한국민은 37.5%에 그쳤다. ‘나쁘다’는 평가는 61.2%에 달했다. 양국 관계가 좋다고 생각하는 올해의 수치는 독도영유권 문제로 갈등이 극심했던 최근 2년(2005년 11.0%, 2006년 12.1%)보다는 훨씬 높아진 것이다. 일본에 대한 신뢰도도 24.4%에 그쳤지만 전년 대비로는 13.5%포인트 상승했다.

일본 국민 대다수는 양국 관계가 ‘좋다’(72.3%)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 대한 신뢰도도 61.1%에 달했다.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양국 모두 ‘지금과 변함이 없을 것이다’(한국 59.2%, 일본 49.0%)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일본은 두 나라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43.4%로 한국(29.6%)에 비해 훨씬 높았다.

한ㆍ중 관계는 한국인 응답자의 61.9%가 ‘좋다’고 답했고 ‘나쁘다’는 36.2%에 그쳤다. 중국인 응답자의 74.1%가 ‘한국에 대한 인식이 좋다’, 73.1%가 ‘한국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신뢰도는 26.2%에 머물렀다.

양국 관계 전망에 대해 중국민은 78.8%가 ‘좋아질 것이다’고 답했으나(변함없음 13.5%, 나빠질 것 5.2%), 한국 국민은 좋아질 것이라는 대답이 45.1%, 변함없을 것이라는 대답이 43.9%였다.

한편 일본의 중국에 대한 인식은 ‘나쁘다’가 71.2%, 중국의 일본에 대한 인식도 ‘나쁘다’가 82.9%를 차지했다. 양국 모두 상대를 매우 좋지 않게 보는 것이다. 또 중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일본인이 72.8%, 일본을 신뢰할 수 없다는 중국인이 84.3%나 됐다.

현재의 중ㆍ일 관계와 관계 개선 전망에 대해 중국측은 ‘나쁘다’가 83.5%, ‘변하지 않거나 나빠질 것이다’가 54.4%였다. 일본측은 ‘나쁘다’가 52.0%, ‘변하지 않거나 나빠질 것이다’가 62.0%로 나타났다. 양국 관계는 지금도 나쁘지만 향후 개선될 가능성도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한국에 흥미를 느끼는 부분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에 중국은 TV드라마(57.5%)를, 일본은 한국음식(31.8%)을 가장 많이 꼽았다. 중국은 한국음식(40.1%) 가전제품(39.4%) 영화(38.3%) 연예인(36.6%) 등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일본은 TV드라마(23.3%) 영화(15.3%) 연예인(14.1%) 한국인의 사고방식(13.4%) 순이었다. 일본에서도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전체적으로 중국에 비해 한국에 대한 관심도는 낮은 편이다.

중국에 대해서 한국은 중국음식(39.4%) 문화유산ㆍ사적(38.8%) 역사(27.5%), 일본은 역사(37.9%) 중국음식(30.1%) 문화유산ㆍ사적(26.2%) 등에 관심이 많았다. 일본에 대해서 한국은 가전제품(42.6%) 애니메이션ㆍ만화(25.6%) 자동차ㆍ오토바이(21.1%)가 관심 대상이다. 중국 역시 일본의 가전제품(55.3%) 애니메이션ㆍ만화(52.2%) 자동차ㆍ오토바이(29.7%)에 관심이 높았다.

이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