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알렉산더 대왕 아시아정복 전초기지 발견

한부울 2007. 8. 8. 18:17
 

알렉산더 대왕 아시아정복 전초기지 발견

[뉴시스] 2007년 08월 08일(수) 오전 04:55


【서울=뉴시스】기원전 4세기 알렉산더 대왕이 아시아 정복에 이용했던 중동 지역의 전초기지가 발견돼 세계 고고학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알렉산더 대왕의 수하 장수였던 네아추스가 건설한 이 전초기지는 이라크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파일라카섬에 있으며 현재는 쿠웨이트의 통치 아래 놓여 있다.

그리스정부 전문가들은 알렉산더 대왕의 전초기지 발굴을 위해 파일라카 모래섬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이 전초기지 발굴을 통해 알렉산더 대왕의 아시아 정복에 대한 비밀을 밝혀낼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토스 자호풀로스 그리스 문화부장관은 BBC에 이번 발굴은 무너져 내린 옛 요새와 묘지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고고학자들은 옛 그리스 주화와 우상 등 사냥의 신이었던 아르테미스 신전의 유물을 찾는 데에만 집중했었다.

알렉산더 대?맛? 전기를 쓴 작가 마이클 우드에 따르면 알렉산더 대왕이 죽은 후 인도에서 이집트 에 이르는 광활한 대륙에 헬레니즘문화가 뿌리를 내린 것이 확인됐다. 그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 인근의 우르크를 예로 들면서 알렉사너 대왕이 죽은 지 수백년 뒤까지도 이 지역에서 발견된 비명(碑銘)에서 옛 바빌론과 그리스 직위들이 새겨진 것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드는 또 알렉산더 대왕 생존 시 그가 정복한 식민지들 간에 활발한 교역이 이뤄졌는데 이것이야말로 최초의 세계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이 페르시아만으로 유입되는 곳에 위치한 파일라카섬은 당시의 경제적 호황의 혜택을 충분히 받을 수 있는 곳에 있었다. 우드는 이번 발굴을 통해 페르시아만 지역이 당시 메소포타미아 문명 및 인더스 문명 사이에서 어떻게 교역을 통한 경제적 붐을 이룰 수 있었는지를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시작될 그리스 고고학자들의 발굴은 고대마을 이카레아를 중심으로 펼쳐지며 이미 발굴된 옛 유물들의 복원 작업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알렉산더 대왕은 기원전 356년 그리스 북부 마케도니아의 왕자로 태어났으며 30대 초반 이집트에서부터 인도에 이르는 광활한 제국을 건설했으나 33살의 나이에 바빌론(현재의 이라크)에서 고열로 사망했다.

파일라카라은 이름은 고대 그리스어로 전초기지를 뜻하는 파일라키오에서 유래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알렉산더 대?맛? 군대가 점령하기 전 파일라카섬에는 옛 청동기시대의 딜먼 문명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유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