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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시리아·이란 치나…‘의문의 공습’ 군사행동 전조 우려

한부울 2007. 9. 13. 20:18
 

이스라엘, 시리아·이란 치나…‘의문의 공습’ 군사행동 전조 우려

[경향신문] 2007년 09월 13일(목) 오후 06:14


또 다른 전쟁의 신호탄인가, 단순한 군 시설 제한폭격인가. 지난 6일 시리아 북부에 대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의 ‘의문의 공습’이 갖가지 추측을 낳고 있다.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대치가 장기화하는 데다 이란 핵 문제의 해결이 주요국간에 접점을 찾지 못함에 따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우려를 짙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12일 복수의 미 행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이스라엘의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문제는 공습의 목적이 묘연하다는 점이다. 신문은 공습 목표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기 위한 이란산 무기의 은닉 장소일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국의 안보 관련 정보제공 업체인 스트래트포는 이스라엘 주요 도시들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시리아의 미사일 기지를 공격 목표로 지목했다. 이스라엘이 이란 또는 시리아산 미사일이 헤즈볼라에 전달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는 점에서 설득력을 갖는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여름 헤즈볼라와의 교전에서 미사일 공격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 공군의 공습이 시리아와 이란을 겨냥한 군사행동의 전조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13일 이란 공습에 앞서 시리아 방공망을 시험해본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 예루살렘포스트는 12일 시리아는 이스라엘의 공습 뒤 예비군 병력을 모집하는 등 양국 국경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11일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가 국제법 위반이라는 바사르 자파리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의 탄원을 받아 이 문제를 논의했지만 별다른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워싱턴-김진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