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동포

‘제3의 한국’ 옌볜 몰락하나

한부울 2007. 8. 18. 10:41
 

대륙중앙을 다스리며 연방국의 총수역할을 하던 대조선(대한제국)이 일본합방에 의하여 1910년 안타깝게 망하고 연방국 언저리에 있었던 청나라가 조선 중앙정부를 대신하여 중앙조선을 다스리다가 청일전쟁의 휴유증과 대륙내 지나족의 지속되는 반란으로 결국 2년 뒤 1912년에 완전하게 망하고 만다.

그러나 지나족 국민당 손문과 장개석, 그 하부조직들은 지금까지 긴 역사에서 단절되지 않았던 역사중심부와 대륙전체를 지배하였던 북방세력이 몰락하자 왜(일본제국)와 적당하게 유리한 대로 손을 잡고 협력하면서 나름대로 북방세력으로 점철된 대륙역사와 북방영토를 지나화하고자 하였고 동시에 대대적으로 숙정작업을 진행하면서 동북삼성의 실 지배권 뿐만아니라 북방세력 역사적 가치조차 흐리게 만들어 흔적 지우기에 혈안이 되었다.

그 때 부터 동북삼성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족들을 한반도에서 쫓겨온 난민취급하면서 그들에게 흩어질 것을 요구받거나 강제적으로 쫓겨나거나 참혹한 죽임을 당하면서 사라지게 만들었고 그 자리에 지나족을 들어앉히는 방식으로 지금까지 야금야금 점거해왔던 것이며 현재도 동북공정이란 미명아래 조선족을 동북삼성에서 영토개념뿐만아니라 역사적으로도 완전하게 몰아내려고 갖은 책동을 거듭하고 있다.

지나족이 지난 100년간 끝임없이 꿈꾸며 실현하고자 했던 것은 바로 과거 찬란했던 역사에 중심부에 존재했던 대륙조선의 존엄과 위치를 고스란히 차지 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대륙역사에서 지나가 숨기려 해도 숨길 수 없었던 것은 근원적 상징성이 강한 조선에 대한 흔적이었고 그 흔적의 주인공인 조선족을 말살하기 위하여 절치부심 100년간 공들여 왔던 것이다.

결국 이제 그들이 원하는데로 연변자치주만 하더라도 보도에도 나와 있듯이 조선족이 37%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나족의 정책책임자들은 동북삼성에서 그들 지나족의 터전을 확실하게 만들어 놓지 않으면 미래 근원적으로 통일대한민국과 연계할 수있는 고리를 끊을 수 없다고 판단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는 것이다.

연변 동포들에게 주어진 모든 조건이 지금 불리하다고 할지라도 미래를 대비하는 민족적 자각에서 이러한 사실을 인지함은 물론이고 민족적 자존을 어렵더라도 끝까지 지켜나가야 한다고 감히 제언하고 싶다.

그러한 각오나 결심이 없이는 아무것도 막을 수 없으며 지나족이 하는데로 방치하게 된다면 결국 조선족은 지나족에게 몰입되어 동화되든지 아니면 주거에 대한 연고도 없이 이리저리 쫓겨다니는 신세로 전락할 수도 있으며 끝내 그들이 원하는 바대로 민족적 마지막 터전까지 송두리째 빼앗겨 대륙에서 존재도 없이 사라지는 불행한 민족이 될 수도 있음을 우리 모두 잊지 말고 각성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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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한국’ 옌볜 몰락하나

[동아일보] 2007년 08월 18일(토) 오전 03:01


중국에서 ‘제3의 한국’으로 불려온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점차 몰락하고 있다고 홍콩의 인터넷 매체 아시아타임스가 최근 보도했다.

아시아타임스는 개혁개방과 한중수교 이후 조선족사회가 급격한 변화를 겪으면서 조선족자치주가 해체의 길을 걷는 실상을 상세히 전했다.

가장 큰 변화는 자치주 내 조선족 비율이다. 1957년 한때 65%에 달했던 옌볜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비율은 최근 37%까지 떨어졌다.

조선족이 줄면서 취학아동도 크게 줄었다. 조선어학교에 취학하는 조선족 아동의 비율은 더욱 크게 줄었고 특히 1996년부터 4년 동안엔 취학률이 절반 이상 뚝 떨어졌다. 이 기간에 조선족 교사의 53%가 학교를 떠나야 했다.

이러다 보니 요즘 조선족 젊은이는 조선어보다 중국의 표준어인 보통화(普通話)를 더 잘 구사한다. 젊은이 사이에선 조선족끼리도 보통화를 사용한다. 이들에게 ‘국사’란 중국사를 의미한다. 30대 이하 젊은이 가운데 춘향전이나 홍길동전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당연히 이들은 한국이나 북한보다 ‘베이징(北京)’에 더 귀속감을 느낀다.

그러나 아시아타임스에 따르면 이 같은 변화를 소수민족에 대한 중국의 교묘한 차별정책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 조선족은 미국이나 일본, 러시아 한인에 비해 한국어를 잘 구사한다.

오히려 변화의 원인은 조선족 자신이다. 개혁개방 이후 조선족은 자치주를 떠나 중국 전역으로 퍼졌다. 특히 1992년 한중 수교 이후엔 중국에 진출한 한국인을 따라 동부 대도시로 진출했다.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간 사람도 부지기수다.

조선족은 현재 중국의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2번째로 잘 사는 민족이다. 영아사망률이 낮고 교육수준도 높다.

그러나 한국의 ‘민족주의’ 시각으로 보면 상황은 장밋빛이 아니다. 조선족의 교육의 질이 나아지고 사회적으로 성공할수록 조선족 사회는 성공의 희생자가 되어 해체되고 있다는 게 아시아타임스의 분석이다.

반면 한때 조선족의 민족주의 열정을 경계했던 중국 정부는 이런 조선족 사회의 변화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아시아타임스는 전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분리운동을 일으킬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하종대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