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부

16DDH(F-35탑재기변형?) 와 독도함

한부울 2007. 7. 16. 23:46
 

16DDH 와 독도함

an21ogre


LPH독도함은 현재 시험항해중에 있는 차세대 해군의 기함겸 상륙함 입니다.

LPH로 분류할 수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강력한 지휘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LCC 정도로 봐도 무방합니다.


길이 200미터 폭 32미터로 기준배수량 13000톤 만재배수량 19000톤급이며, 42000 마력디젤엔진에 2축 22노트의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전차 10대와 공기부양정 2척 및 헬기 10여대를 탑재할 수 있으며, 21연장 램 단거리대공미사일 발사기1기와 30mm CIWS 골키퍼 시스템이 2기 탑재됩니다.


16DDH는 헤이세이 16년 예산이 책정된 신형 헬기구축함 이란 뜻으로 일본 해상자위대의 차세대 소해/대잠 구축함 겸 지휘기함 입니다.


2009년에 취역예정인 16DDH는 독도함보다 2년 늦게 세상 빛을 볼 예정으로 일단 독도함과 여러모로 비슷한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길이 197미터 폭 33미터 기준배수량 13500톤 만재배수량 20000톤급으로 LM2500 개스터빈 4기를 갖추어 10만마력(+a)이상의 출력을 내며 2축 33노트의 고속함정 입니다.


Mk-41 수직발사기 4조 1기를 보유하여 모두 16셀을 사용하며 이중 1조는 RIM-162 ESSM을 도입하여 운영할 계획이며, 여의치 않으면 기존의 RIM-7 P ESSM 이라도 도입하여 운용한다는 방침입니다. 나머지 3조는 애스록 대잠미사일이 탑재됩니다. 이 외에 20mm CIWS 팰렁스 시스템2기와 3연장 경어뢰발사기 2기를 보유합니다.


문제는 이 함정의 탑재능력입니다. 일본 방위청 발표로 이 함정은 SH-60 J와 그 강화판인 SH-60 K 대잠헬기를 운용하는데.. 대잠헬기는 3기를 탑재한다고 합니다. 이 외에 MH-53 소해헬기와 MCM-101 소해헬기를 운용할 수 있으며, 필요시엔 수송헬기버전도 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MCM-101 소해헬기]


의문 1. 크기에 비해 황당한 탑재능력


길이 200미터에 폭 32미터인 독도함이나 길이 197미터에 폭 33미터인 16DDH나 크기는 같습니다. 문제는 왜 이렇게 탑재능력이 차이 날까요?


현재 16DDH의 예상도를 보면 함의 후방부에 수직발사기를 배치하여 마치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일은 없으니 걱정마라" 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그것도 이상한 점입니다.


독도함의 경우 함에 웰도크를 두어 공기부양정은 탑재하여 운용이 가능한데 16DDH의 후방에는 팰렁스 CIWS와 VLS 말고는 그 어떤 구조물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도함이 10여대의 중형헬기와 10여대의 전차와 700여명의 상륙병력을 탑승시킬 수 있는데도, 16DDH는 현재 상태에서는 상륙병력이 탑승도 안될 뿐더러, 전차와 같은 중장비를 싣는 공간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딱히 항공기를 많이 운용하는 것도 아니지요.

과연 이런 배가 필요는 할까요?

 

의문2. 웰도크와 차량갑판이 없는 구조


그렇다면 항공모함으로 개장 가능성은?


함 후방의 갑판 상에 수직발사기가 위치하기에 마치 보기엔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 듯싶습니다. 그러나 과연 굳이 항공모함이라고 해서 함 후방까지 써야할 일이 필요할까요?


해리어 기들을 운용하는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들은 거의 타국의 중형항공모함 수준의 전력을 자랑합니다. 와스프급들의 경우 20대의 해리어기와 6대의 슈퍼코브라 헬기를 운용하여 재해 작전에 나설수 있죠. 이때 이들 와스프들은 함의 후방갑판은 거의 사용도 안합니다.

일본이 F-35 전투공격기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표명하는데, 과연 이런 입장에서 함 후방이 수직발사기로 사용이 불가능하다고해서 항공모함으로 운용하는 것이 불가능 할까요?

                                                  [F-35]

 

 

F-35의 해병대 버전의 경우 강습상륙함인 와스프급에서 운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였기 때문에 수직이착륙 기능이 중요한 점으로 설계되었습니다. 공군과 해군버전보다도 더욱 커진 주 날개가 많은 양력을 받도록 하였지요.(대신 스텔스 능력이 감소되었습니다.)


16DDH 라면 이들 F-35를 운용하는 것도 가능할뿐더러, 크기를 봐서는 꽤 상당수를 운용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때 후방의 수직발사기들은 이들 F-35를 운용하는데 큰 제약을 주지도 않는다는 것이지요.

 

                                                   [디팬스토크닷컴]  

의문3. 일본이 이런 배를 가져야할 필요성은?


그럼 왜 일본은 이런 배를 가져야 하는 걸까요. 필요하다면 항공모함으로 개량도 충분히 가능한 이런 대형함을 말이지요.  먼저 한국과 중국의 위협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독도문제, 제주도남방 대륙붕문제 덕분에 중국과는 조어대 문제 때문에 일본은 주변국과 언제나 해상충돌 가능성을 떠 안고 있는 것이지요. 다만, 문제는 이러한 일들의 주변국인 한국이나 중국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그들의 의지 때문에 촉발된 위기라는 것 입니다.


한국이 독도함이라는 대형의 상륙함을 가져야하게 된 것 역시, 중국해군이 2척의 항공모함을 보유할 것을 끝없이 요구하는 것 역시 이것과 무관하진 않을 겁니다.


이미 중국은 러시아 및 프랑스에 항공모함용 함재기와 훈련기에 대한 판매의사를 타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로부터 도입해둔 항모 바라크의 개조공사에도 착수했습니다. 이 외에 따로 이전부터 기획해둔 자국산 항공모함(만재배수 48000톤급의 중형항공모함)역시 다시 뜯어고쳐보고 있습니다. 80년대 이후부터 호주의 멜버른 구소련의 키예프, 민스크등의 항공모함을 고철로 처리한다는 조건으로 수입하여 그 구조를 파악하는데 노력을 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맞추어 중국정부역시 중국이 태평양 상에서는 미국과 균형을 이루기 위하여 2015년까지 적어도 2척의 항공모함을 포함한 대양함대 세력을 보유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독도함의 예정 2번함인 백령도함 이후 이를 더욱 대형화 시킨 개량 형 독도함을 건조하는 방법과 중형항공모함을 보유하는 단계에서 고민 중이며, 이미 기동함대 창설을 위한 한국형 구축함 계획의 3번째 계획이 발동되어 있습니다.


물론 동북아 상에서는 적을 찾아볼 수 없는 해상자위대 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16DDH와 같은 대형함을 앞으로 추가로 더 도입해야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요. 그런데 과연 일본이 이런 16DDH 같은 대형함을 더 추가시킬 이유가 있을까요?


그 위기의 빌미를 제공한 것도 일본일뿐더러, 이 이후에도 일본은 동북아에서 일정 이상의 해상세력을 바탕으로 주변국에 위기를 줄 수 있는데도 말입니다. 말로는 평화를 주창하면서 주변국의 위협의 대응한다고는 하지만 그 위기는 어떤 국가에서 제공했는지 스스로 좀 생각해봤으면 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