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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수출 역대 최대 10억 달러 넘을 듯

한부울 2007. 7. 13. 20:28
 

무기수출 역대 최대 10억 달러 넘을 듯

[문화일보] 2007년 07월 12일(목) 오후 01:45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정상급 XK-2 차기전차 흑표와 KT-1 기본훈련기 웅비의 터키 수출액이 방위사업청이 예상한 5억4000만달러의 2배인 1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흑표·웅비가 역대 방산수출 최대 기록인 10억달러를 경신할 수 있을지에 군과 방위산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주간지 디펜스뉴스 인터넷판은 10일(한국시간)자에서 터키 관료와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차기전차 XK-2 도입 프로그램에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속 계약을 포함하면 사업규모가 10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액수는 로템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난달 21일 당시 방위사업청이 흑표 기술수출과 KT-1 기본훈련기의 대 터키 무기 수출액으로 예상한 5억4000만달러의 2배에 해당되는 것이다.


현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터키 측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흑표·웅비의 생산업체인 로템과 KAI 측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까지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디펜스뉴스는 한국의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XK-2 흑표 전차를 터키에서 라이선스(기술도입)에 의해 현지 생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상이 곧 시작될 것이라며 대 터키 무기수출과 관련된 추가계약이 이뤄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ADD와 로템 등이 개발한 흑표는 대당 83억원으로, 전투중량 55t, 주포 120㎜ 활강포, 엔진 1500마력, 잠수도하 깊이 4.1m, 최고속도 시속 70㎞로 화생방 방호기능도 갖추고 있는 등 세계 최강 전차로 평가받고 있다. ADD 주도로 1988년 개발된 웅비는 2000년 11월 양산 1호기가 실전 배치된 뒤 현재 공군이 85대를 운용하고 있다.


현재 터키는 KT-1을 40대 정도 수입할 것을 고려중이며 20대 정도 추가 옵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1은 대당 가격이 약 500만달러로 후속군수지원 및 훈련체계 등을 추가할 경우 KT-1 수출가는 3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KAI 관계자는 “KT-1 12대를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고 이번 터키 수출도 성사한 데 이어 앞으로 인도네시아에 8대를 추가 수출하는 협상을 곧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터키 방산 관계자는 한국을 ‘터키방위산업의 주요 파트너’로 지칭했다. 또 터키 해군의 상륙함(LPD) 건조사업까지 한국조선업체가 수주할 경우 양국 방산협력은 전략적 파트너십 수준으로 격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터키 군 및 방산 관계자는 한국산 무기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한국은 어떠한 정치적 분쟁도 없이 터키가 원하는 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의 하나”라며 “한국과의 방위산업 협력은 프랑스, 스위스, 이스라엘, 미국 등과의 무기도입 때와는 달리 산업 측면뿐 아니라 정치적 관계에서도 문제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지금까지 방산수출 최대 규모는 지난 2001년 K-9자주포 기술을 터키에 이전, 10억달러 규모의 자주포를 기술협력 생산한 것이다.


정충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