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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일합방 과정 日에 천문학적 재정지원

한부울 2007. 4. 26. 22:06
 

미국-한일합방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

美, 한일합방 과정 日에 천문학적 재정지원

 

1910년 경술국치에 미국이 적극 개입하고 일본에 천문학적인 재정지원을 했다는 사료가 책으로 공개됐다.


서울대 출판부는 25일 미국의 재야 사학자 캐롤 카메룬 쇼(Carole Cameron Shaw·61·여·작은 사진)의 저서 ‘The Foreign Destruction of Korean Independence(외세에 의한 한국 독립의 파괴·큰 사진)’를 발행했다.


책은 1901년부터 미국의 제26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 정부가 일본의 한반도 강점을 묵인하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기술하고 있다. 하버드 대학도서관과 미 국회도서관 등에서 발굴한 이 사료들은 1900년대 초 한·중·일에서 근무했던 미국 공사가 루스벨트 대통령 및 국무장관과 한국 정책을 협의한 편지와 문서, 보도 문건 등이다.


특히 일본이 1904년 러·일 전쟁을 앞두고 루스벨트 대통령 주선으로 미·영의 대기업들로부터 전비 차관을 받은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쇼씨는 당시 루즈벨트 대통령이 앞장서 앤드류 카네기의 철강회사, 제이피 모건 등 미 대기업을 통해 일본의 전쟁비용 약 7억엔(현재 14조원 상당)을 조달했다는 사실을 ‘강철왕’ 카네기의 편지 등을 통해 확인했다. 그는 또 미국이 1905년 러·일 전쟁 처리를 위한 포츠머스 회담에서 한국과 중국을 배제하는 전략을 썼다는 것도 조약 참여자들의 개인문서를 통해 밝혀냈다.


학계에서는 쇼의 책이 일본의 대한제국 강점 과정에 미국 정부가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미국측 원본자료를 이용해 밝혀낸 최초의 서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은 그 동안 미·영이 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을 용인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쇼의 연구결과로 미국이 인정한 일본의 한반도 지배권이 부도덕하고 위법한 것이었다는 반박이 가능해졌다.


‘한국병합에 대한 역사적·국제법적 재조명팀’을 주관해온 이태진 서울대 인문대학장(국사학과)은 “국내 학자들은 그동안 미국 자료에 접근이 어려워 일본 주장에 대한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던 상황”이라며 “쇼의 연구는 한·일간 역사논쟁을 정당하게 풀어나가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버드대학 동아시아 학과에서 ‘한국어’ ‘근대 중국사’등을 전공한 쇼씨는 59년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한국에 와 서울에서 고등학교를 마쳤으며 2000년 주미 한국대사관의 역사편찬 작업에 참여했다. 쇼씨는 “100여년전 우리(미국)가 ‘공공의 선’이란 미명하에 작은 나라(대한제국)의 국권에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 생각해보라”며 “미국인 한 사람으로서 사죄의 뜻을 표하고 싶어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루스벨트, 日 전쟁비용 지원위해 美사업가 동원”


일본의 조선 지배를 국제적으로 용인한 1905년의 가쓰라 태프트 밀약에 미국의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깊숙이 개입했다는 역사적 자료가 공개됐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일본과 러시아가 전쟁을 벌일 당시 일본의 전쟁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의 사업가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 출판부는 25일 이런 내용이 담긴 미국의 여성 사학자 캐롤 쇼의 책 ‘외세에 의한 조선 독립의 파괴(The Foreign Destruction of Korean Independence)’를 발간했다. 이 책에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일본의 조선 병합 과정에서 미국 정부가 어떻게 일본 정부와 유착했는지 상세히 적혀 있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내용도 많고, 당시 대통령인 루스벨트의 서한 등이 인용돼 있어 사료로도 매우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루스벨트는 미국 내에서 반독점운동 등의 업적을 통해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조선 같은 약소국에 대해서는 배려가 없었다. 이 책에 따르면 루스벨트는 1882년 전시 거중조정(居中調整) 조항을 위반했다. 이 조항은 1882년 조·미 수호조약에 규정된 것으로, 조선이 다른 국가와 갈등이 있을 때 미국이 적극 도와준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이를 지키기는커녕 파괴했다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특히 루스벨트가 일본의 전쟁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미국의 사업가들을 대규모로 끌어들였다는 사실은 이 책에서 처음 공개되는 내용이다. 지금까지 일본 학계는 이와 관련해 미국의 유대인 은행가 제이콥 시프가 전쟁비용을 조달했다는 내용만 거론했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인문대 학장)는 “이 책을 통해 앤드루 카네기(3000만달러), 제이피 모건 등 미국의 대기업 6곳이 일본에 차관을 지원한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며 “이는 일본 학자들도 놀랄 만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조선에 대한 루스벨트의 시각을 보여주는 사건도 소개됐다. 1905년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가 고종 황제를 방문하게 되는데 조선은 우호적인 신호로 판단하고 잔뜩 기대하고 있었다. 외교 관례상 최고 지도자의 딸을 보낸 것은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앨리스는 융숭한 대접만 받고 그냥 가버렸다. 저자는 이 사건을 미 정부가 조선을 우롱한 단적인 사례로 보고 있다.


이 책은 일부 미 언론과 루스벨트 정부의 권언(權言)유착도 고발하고 있다. 당시 일본의 대(對)조선 정책을 지지했던 ‘아웃룩 매거진(Outlook Magazine)’의 편집장 조지 케넌은 ‘루스벨트 사단’에 속한 인물이었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당시 한·중·일 주재 미 공사가 루스벨트 대통령 및 국무장관과 한국정책을 협의한 편지나 문서를 바탕으로 미·일 유착을 파헤친 거의 최초의 연구”라고 밝혔다.


◇ “한국에 사죄하는 마음으로 연구”


‘우리(미국)는 100년 전에 공동선(共同善)의 이름으로 무슨 짓을 저질렀는가?’ 저자 캐럴 쇼(62)는 이 같은 참회 섞인 의문으로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쇼는 일제의 조선식민화 과정에 개입한 미 정부에 대한 분노를 책 곳곳에서 드러낸다.


쇼는 선교사인 부모와 함께 1959년 한국에 와, 대전 외국인학교에서 만난 윌리엄 쇼와 결혼했다. 윌리엄 쇼는 서울대에서 조선법제사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은 인물이다. 쇼는 시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평양에서 태어난 선교사 2세인 시아버지는 하버드대학에서 동아시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전쟁에 해군대위로 참전했다가 1950년 녹번동 전투에서 사망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쇼는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주미 한국대사관사(史) 편찬 작업에 참여한 것. 한·미 관계 자료를 정리하다가 루스벨트 정부의 비도덕적 행태를 발견하고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 쇼는 “한국인에게 사죄하는 마음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한다. 쇼는 1990년대 말 자신의 연구결과를 서울대 이태진 교수에게 보냈고, 이것이 인연이 돼 서울대에서 자신의 책을 출판하게 됐다.


한국군 개혁을 위한 시민모임

2007-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