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 개성병원 개원..'남북공동진료시대' 열려(종합)
[연합뉴스] 2007년 04월 26일(목) 오후 06:34
北 개성시내 행사 허용..의술로 남북관계 풀어(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그린닥터스 개성병원(정식명칭 개성공업지구 그린닥터스 협력병원)이 26일 개성공단에서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남북공동진료시대의 문을 열었다.
국제 의료구호단체인 YMCA 그린닥터스는 이날 공단 내 개성병원 앞 광장에서 남북한 인사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 행사를 가진 뒤 개성시내의 자남산 여관에서 오찬을 했다.
지난 1월부터 남북한 의사 6명이 함께 개성병원에서 진료하면서 남북공동진료를 벌여온 개성병원은 이번 개원식을 통해 남북한 의료진의 본격적인 협력시대에 들어섰음을 선언한 셈이다.
그린닥터스는 당초 지난 2월 개원식 후 개성시내에서 오찬을 할 계획이었으나 북측이 작년 9월 이후 개성시내 관광을 금지하면서 행사가 미뤄져 왔던 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북측의 개성시내 관광금지조치가 풀릴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 단체의 정 근(47) 상임이사는 "작년 9월 이후 개성시내에서 행사를 가지는 민간단체는 그린닥터스가 처음일 것"이라며 "의술을 통한 남북간의 협력관계가 정치적으로 어려운 상황까지도 타개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상임이사는 "이제 남북공동진료시대가 열린 만큼 앞으로 개성에 종합병원을 세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의 많은 분들이 이 사업에 도움이 되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린닥터스는 개성공단에 2005년 1월 응급의료소를 개소해 지금까지 남북 근로자 2만여명을 무료로 진료해 왔으며 2008년 초에는 150병상 규모의 개성종합병원을 열 예정이다.
특히 의료봉사조직인 이 단체는 그동안 개성주민의 연탄가스중독 치료와 항생제 무상지원 등을 통해 북측과 신뢰를 쌓아왔다.
무료봉사를 하고 있는 김정용 개성병원장은 "2005년과 2006년 2년 동안 남측을 중심으로 진료한 환자수는 1만3천여명"이라며 "공동진료를 시작한 지난 2월과 3월 남북이 함께 진료한 환자수는 4천700여명으로 개성공단 전체 인원의 3명 중 1명이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셈"이라고 밝혔다.
림홍대 북측 진료소장은 "남과 북이 함께 개성공단에서 환자들을 돌보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의미가 있다"며 "호흡이 척척 잘 맞는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남측에서 한나라당 김정권 의원과 이장호 부산은행장 등 160여명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박철수 개성공단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40여명이 함께 했다.
그린닥터스는 의사와 사회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서울과 경기, 울산 등 각 지역뿐 아니라 미국의 뉴욕과 미주리, 중국의 베이징과 상하이, 러시아 등지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의료구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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