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태평양항모 공격 시나리오
[연합뉴스] 2007년 04월 19일(목) 오후 04:53
랜드연구소, 미. 중 충돌예상 보고서 공개(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중국이 서태평양 지역에 전진 배치된 미국 항공모함을 공격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의 랜드연구소는 최근 중국이 미 항모를 공격하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담은 '용 둥지로의 진입(Entering the Dragon's Lair)-중국 접근봉쇄 전략과 미국에의 영향'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다.
국방일보가 19일자 7면 전면을 할애해 소개한 이 보고서는 중국이 미 항모를 공격할 수 있는 네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그 유형에 따른 성공 가능성을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은 분쟁지역에 투입되는 미군 항공력의 80%가 항모에서 비롯된다고 보고 항모전투단의 차단을 최우선 과제로 꼽고 있다"면서 "그러나 항모는 큰 몸집 때문에 레이더, 적외선, 음파탐지장비(SONA) 등으로부터 완벽하게 은폐되지 못해 무적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중국이 전투기와 미사일, 잠수함 등으로 미 항모를 기습 공격해 전투력을 궤멸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먼저, 중국 해군이 25척의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40척의 유도미사일 호위함 등으로 항모를 공격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중국이 보유 중인 이지스함 5척 등 주요 수상전투함을 총동원해도 미국의 항모전투단의 방어망을 돌파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서는 평가했다.
두 번째로는 중국이 100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200기의 대함 순항미사일을 미 항모에 대량 발사하는 시나리오다. 중국 해군은 사거리 250km에 이르는 초음속 순항미사일 '잉지-83'을 실전배치하고 있다.
전투기는 J-6(미그-19 개량형) 3천여대, J-7(미그-21 개량형) 500여대, 미그-23과 동일한 성능의 J-8 100여대 등 4천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Q-5는 500여대가 있다.
보고서는 "미국은 평시 동북아시아에 1척의 항모를 배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대량 공격에는 취약하다"며 "중국이 보유한 초음속 순항미사일은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하피(HARPY) 공대지미사일 54기를 동시 발사해 항모를 지키는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를 파괴하는 것이다.
소형으로 탐지가 쉽지 않은 하피를 이용해 이지스 구축함의 레이더를 파괴한다면 2차 대함 미사일 공격으로 항모를 제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잠수함을 이용한 공격 시나리오다.
보고서는 "어뢰를 탑재한 중국 잠수함이 항모전투단의 대잠 경계망을 뚫고 항모에 접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대함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러시아제 킬로급 중형 잠수함 8척을 분산 배치해 작전을 펼친다면 최소 이 중 1척은 항모를 사거리 안에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1천t급 이상 잠수함 69척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8천t급 핵미사일탑재 잠수함은 1척, 5천500t급 핵잠수함은 5척이다. 8천t급 잠수함은 사정 8천km~1만4천km의 탄도미사일(SLBM) 16기를 장착하고 있다.
현재 16척을 건조하고 있고 25척을 추가 건조할 계획인 중국의 잠수함 전력은 2025년이면 미 태평양함대 잠수함 전력의 5배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항모를 제압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네 가지 시나리오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라며 "이럴 경우 일본 요코스카에 배치된 항모 1척으로는 방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대만으로 이동하는데 이틀이 소요되는 괌이나 사흘이면 대만에 도달할 수 있는 싱가포르에 항모를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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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10년엔 美본토 핵공격 가능
동북아 패권 다툼’ 中-日고삐 풀린 군비경쟁
201×년 5월,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과 핵추진 잠수함에서 발사된 최신형 순항미사일과 대(對)레이더 미사일 수십 발이 불기둥을 내뿜으며 하늘로 솟구쳤다. 거의 동시에 중국의 해안 공군기지 여러 곳에서 최신예 전투기와 폭격기 100여 대도 일제히 출격했다.
‘타깃’은 양안(兩岸) 분쟁에 개입한 미 태평양함대 소속 항공모함 전단. 300여 발에 이르는 가공할 대함미사일의 기습 세례는 미 항공모함 전단의 방공망을 뚫고 함재기와 이지스함을 대파했다.
이어 중국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주한 주일미군 기지들도 무력화되자 ‘중국과 북한의 연합군’은 한반도 침공을 감행하는데….
영화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달 미국의 랜드연구소가 공개한 보고서에 나오는 중국의 미 항모 공격 시나리오를 재구성한 것이다. 중국과 일본이 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북아 군비 경쟁은 ‘제동장치’가 고장 난 지 오래다.
지난달 말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발간한 ‘2006∼2007 동북아 군사력’ 연감은 중-미 대결 구도 심화, 중-일의 군사력 강화로 최근 동북아 전 지역의 ‘군사적 밀도’가 증가 일로라고 분석했다.
▽해군력 강화에 바쁜 중국=연감은 지난해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항공모함 건조 계획을 처음 시인한 중국이 항공모함 건조를 위한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밀리는 해상 전력을 일거에 만회해 동북아 패권국으로 등극하기 위해선 항공모함이 필수 전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10년 항공모함 1척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총 3척의 항공모함을 실전 배치하는 한편 러시아에서 함재기인 SU-33 50대를 25억 달러에 구매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2010년경까지 3척이 실전 배치되는 전략핵추진공격잠수함(SSN)에는 사거리가 8000km인 쥐랑(巨浪) 2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16기가 처음으로 탑재된다. 이 미사일은 한 기에 3개의 핵탄두가 장착돼 유사시 잠수함 1척이 48개 목표물을 동시에 타격할 수 있다.
핵잠수함 전력이 완비될 경우 중국의 핵 공격권이 미 본토 서부 해안까지 확장되고 중국은 실질적인 2차 핵 반격 능력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또 ‘중국판 이지스함’인 뤼하이(旅海)급 미사일구축함도 4척이 건조되고 있다.
▽전후 최강의 군사력 확보에 나선 일본=일본은 북한 핵 문제와 중국의 군비 증강을 빌미로 해·공군력 첨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방위청을 방위성으로 승격시킨 일본은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SM-3 미사일을 장착한 신형 이지스함 2척을 내년 봄까지 추가 배치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총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게 된다. 기존 4척의 이지스함도 SM-3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해 2010년경 완벽한 미사일방어(MD)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세대 잠수함은 2016년경, 5000t급 호위함 4척은 2015년경 실전 배치된다. 2010년경엔 경항모에 가까운 1만3500t급 헬기상륙함 2척도 전력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0년까지 낡은 F-4 전투기 80여 대를 대체할 차기 전투기 후보로 세계 최강의 F-22 스텔스 전투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워싱턴타임스는 27일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의 F-22 100대 도입 문제가 공식 논의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몇 년 내 KC-767 신형 공중급유기 4대까지 도입하면 항공자위대의 작전 반경과 전쟁 수행 능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된다. 일본은 또 2009년경 해상도가 40cm급으로 미국의 첩보위성과 맞먹는 신형 정찰위성을 추가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한국의 대응=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비해 2010년대 중반까지 F-15K급 차기 전투기, 이지스함 등을 확보할 계획이지만 현 수준의 국방 예산으론 불투명한 역내 미래 안보환경에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게다가 중국과 일본 양국의 군사비 지출이 갈수록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며 한국과의 격차를 넓혀 가고 있어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중장기 전력 증강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군사전문가는 “냉전을 방불케 하는 주변국의 군비 증강에 맞서려면 한정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사거리 1000km 이상의 순항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잠수함과 같은 ‘고슴도치 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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