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결핵균’ 유럽 확산
[조선일보] 2007년 03월 24일(토) 오전 00:37
항생제 내성이 매우 강한 치명적인 신종 결핵균이 유럽과 북미로 퍼지고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2일 밝혔다.
WHO가 이날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매년 880만여 명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XDR-TB’로 불리는 신종 결핵균이 남아프리카 국경을 넘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WHO는 이 균이 남아프리카에서 처음 보고돼 그동안 269건이 확인됐으며, 감염자의 85%가 사망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의 에이즈 환자들에게 특히 위협을 가하고 있는 이 균은 지금까지 35개국에서 보고됐으며 이 중 16개국이 올해 들어 보고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WHO는 이 균이 프랑스와 아일랜드, 이스라엘, 이탈리아, 스웨덴, 옛 소련 국가 등에서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WHO의 결핵퇴치팀장 마리오 라빌리오네(Raviglione)는 “결핵 관련 업무를 15년 맡아 왔지만 이번처럼 급박한 상황은 없었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신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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