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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구할 시간 8년 남았다"-IPCC 보고서

한부울 2007. 5. 4. 17:39
 

"지구 구할 시간 8년 남았다"-IPCC 보고서

[연합뉴스] 2007년 05월 04일(금) 오후 04:10


(방콕=연합뉴스) 전성옥 특파원 = 유엔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4일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적 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앞으로 8년 후인 2015년을 정점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대폭 감소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IPCC가 발표한 24쪽 분량의 기후변화 3차 보고서는 지구온도를 산업혁명 이전보다 2~2.4℃ 상승으로 묶으려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5년을 정점으로 감소되기 시작해 2050년에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0년 수준의 50~85% 이하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를 위한 예산으로는 매년 세계총생산의 0.1%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어 국제사회가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2050년에는 이산화탄소(CO2)를 비롯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00년 기준으로 25~90%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기후변화 방지를 위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향후 20~30년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환경단체는 IPCC 보고서에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세계야생생물기금(WWF)의 기후변화 프로그램 담당자인 한스 베롬은 "부정론자들은 온난화 방지 예산이 지구 경제를 망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그러나 온난화 방지를 위해 아무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지금 그 정도 투자하는 것보다 20배 이상의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 한명인 그린피스의 빌 해어는 "IPCC 보고서는 대단하며, 결론은 힘이 있다"고 치켜세웠다.

IPCC 회의는 120개국의 기후 관련 과학자와 전문가 등 각국 대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달 30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닷새 일정으로 열렸으며 마지막 날인 이날 최종보고서가 발표됐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