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조선·부여·고구려…中 스스로 ‘외국’편 구분
[경향신문] 2007년 02월 13일(화) 오후 05:36
국사편찬위원회(위원장 유영렬·이하 국편)는 중국 문헌에서 한국 고대사 관련 내용을 발췌한 ‘한국고대사료집성-중국편’을 완간해 인터넷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번에 발간된 7권의 책에는 사마천의 ‘사기(史記)’에서부터 북송 초기에 편찬된 방대한 시문집인 ‘문원영화(文苑英華)’에 이르기까지 중국 문헌 94종 9250권의 한국 고대사 관련 내용이 망라됐다.
특히 국편은 “삼국지 등 정사류와 ‘책부원귀(冊府元龜)’ 등 총서류에는 고조선, 부여, 고구려, 발해 등을 ‘동이(東夷)’ 또는 ‘외국(外國)’이라 하여 별도의 열전 또는 편에 넣어 중국 본사(本史)와 구분하고 있다”며 “이는 중국 스스로 이들 고대 왕조가 자신의 역사가 아니라고 인식해왔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편은 지난 9년간 2억4200여만원을 들여 이 사업을 벌여왔으며 발췌한 중국 사료의 시기적 범위는 고조선부터 고려가 통일을 이루는 936년까지다. 한글로 옮기지는 않았으나 쉼표, 중간점, 인용부호 등으로 표점 작업을 했으며 연호, 인명, 지명, 책명, 건축명, 사찰명 등 고유명사에는 밑줄을 그어 보기 쉽게 했다. 국편 웹사이트(www.history.go.kr)에서 볼 수 있다.
손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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