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폐허에서 일어선 한국을 보라”
[동아일보] 2007년 01월 30일(화) 오전 03:00
[동아일보]
아프리카를 순방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29일 아프리카연합(AU) 정상회의에서 전쟁의 폐허를 딛고 기적적인 발전을 이룬 한국의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반 총장은 이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AU 정상회의 연설에서 아프리카가 분쟁의 고통을 끝내고 목표를 일치시켜 발전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한국의 어린 시절 경험을 통해 전쟁이 숭고한 삶과 번영의 기회를 어떻게 빼앗아 가는지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할머니들이 고물을 찾아 헤매고 어린 아이들이 오염된 물을 마시며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모습을 어릴 때 목격했다”며 “전쟁 이후 계속된 고통과 배고픔, 질병도 직접 지켜봤다. 어릴 적 목격한 이런 광경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고 지난 시절의 경험을 소개했다.
반 총장은 이어 “한국인들이 단합된 목표의식을 통해 경제활동 자체가 없었던 병든 나라에서 어떻게 활기차고 생산적인 사회를 이룩하고 경제 강국으로 성장했는지도 동시에 지켜봤다”며 “아프리카에서도 이 같은 발전사례가 적용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반 총장은 이날 오마르 알 바시르 수단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수단 다르푸르 사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사람은 사태 해결을 위해 유엔과 수단 정부가 함께 노력하자는 원칙에는 합의했지만 구체적인 실행 방안에는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반 총장은 회담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2월 초에 다르푸르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제의했고, 바시르 대통령도 이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다르푸르에서는 아랍계 집권층과 흑인 기독교 세력 간의 갈등으로 2003년 이후 20만 명의 사망자와 수백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한편 수단은 AU 정상회의에서 올해 AU 의장국으로 선출되기를 희망했지만 다르푸르 사태와 관련해 국제인권단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일부 아프리카 국가들이 이에 가세하면서 가나가 대신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공종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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