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잠수함, 美 항모 미행 충돌 위기일발
[문화일보] 2006년 11월 15일(수) 오후 03:00
(::지난달에… 美 국방부 시인::)중국 잠수함이 미국 항공모함 키티호크호(號) 전단을 미행하다 발각돼 양측이 충돌 일보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워싱턴 타임스(W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14일 중국 잠수함이 항모 외에 수척의 구축함, 공격용 잠수함 등으로 구성된 키티호크 호(號) 전단을 미행해 수 마일 이내까지 접근했었다는 13일자 WT의 보도를 시인했다.
브라이언 휘트먼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쑹(宋)급 잠수함이 지난달 26일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역에서 사전에 포착되지 않은 채 항공모함 키티호크 전단에 근접했었다”면서 “당시 키티호크호가 이끄는 전단은 오키나와 인근 국 제수역에서 정례훈련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휘트먼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 잠수함이 왜 사전에 미국측에 포착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으로 중국이 이미 엔진 소음이 적은 잠 수함을 개발해 이를 배치하기 시작했으며, 미군이 이를 포착하기 어렵게 됐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13일 WT는 미국 고위 관리들의 말을 인용, 키티호크 항모와 중국 잠수함이 미사일과 어뢰 발사가 가능한 5마일(8㎞) 안까지 근접하는 사건이있었으며, 당시 중국 잠수함은 러시아제 어뢰와 선박 공격용 순 항미사일을 장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WT는 이 기사에서 “중국 잠수함이 자국의 영해를 벗어나 미 항모 전단을 미행한 사례는 거의 드문 일”이라면서 “이 사건으로 양국간 군사 관계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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