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족이 세운 청나라 유적도 세계문화유산 등재
▲ 고구려유적과 함께 지난해 7월1일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청 영릉. 누루하치 조상들의 묘와 사당이 있다. ⓒ오마이뉴스 김태경
지난 7월 1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세계문화유산대회에서 중국은 고구려 유적 뿐 아니라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의 선양 고궁과 역대 황제릉 3개 역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시켰다.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지만 이들 유적들은 모두 만주지역에 있다.
선양 고궁은 만주족이 세운 청나라가 1644년 산해관을 넘어 중원을 점령하기 전 후금(後金)으로 불린 시절에 만들었다. 태조 누르하치와 태종 황타이지가 주로 이용했고 3대 황제 순치제도 여기에서 즉위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청나라 역대 황제릉은 3개다. 먼저 영릉(永陵)으로 청나라의 시조 누루하치의 고향인 랴오닝성 신빈현(新賓縣)에 있다. 영릉에는 누루하치의 6대조, 조부, 부친, 백부, 숙부 등의 무덤과 사당이 있다. 다음은 선양에 있는 복릉(福陵)으로 청 태조 누르하치의 무덤이다. 마지막은 역시 선양에 있는 소릉(紹陵)으로 청 태종 황타이지의 무덤이다.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세계문화유산은 21개다. 이외에 자연유산이 4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이 중복되는 게 4개, 문화경관이 1개다. 문화유산 가운데 소수민족이 남긴 것은 선양고궁과 청 영릉 등 3곳, 티벳의 포탈라 궁, 윈난성의 리강 고성, 선비족이 세운 북위가 만든 윈깡 석굴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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