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황오제(三皇五帝)'가 누구인지도 정확히 모르면서...
▲ 허난성 신미시 황제궁에 있는 황제헌원의 사당.
중국 학자들 사이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가운데 하나가 대체 삼황오제(三皇五帝)가 정확히 누구인가이다. 삼황오제 하면 보통 황제·염제·요임금·순임금·우 등을 말하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러나 중국의 고대 문헌에는 삼황오제가 누군인지 모두 다르게 기록하고 있다.
사기>에는 황제·전욱·제곡·요·순으로, <풍속통의>에는 복희·여와·신농으로 <백호통>에는 복희·신농·축융으로 기록되어 있다. 또 <제왕세기>에는 복희·신농·황제, <여씨 춘추><회남자>에는 태호·염제·황제·소호·전욱으로 다 다르다.
시기도 문제다. 대체로 중국문명탐원공정의 시기는 문화적으로 용산문화에서 하나라 초기까지, 전설상으로 삼황오제 시기에 해당한다. 그런데 이 삼황오제가 서로 계승 관계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서로 시기적으로 차이가 나는지, 만약 차이가 난다면 어느 정도 시간차가 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당연하다. 모두 전설이기 때문이다.
또 일부 중국 학자는 치우가 빠진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치우는 동이족의 선조신으로 인정된다. 화하족의 선조인 황제와 탁록에서 크게 싸웠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런데 중국의 고 문헌 가운데 삼황오제에 치우를 넣는 경우는 별로 없다.
중화민족은 한(漢)족과 함께 55개 소수민족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는 중국학자들 입장에서는 동이족의 최고 신인 치우를 홀대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삼황오제에 치우는 들어가지 않아 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고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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