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은 이미 아시아 최대
2005년 10월 03일(월) 오후 10:38
[조선일보 유용원군사전문 기자]지난 8월 23일 중국 산둥(山東)반도 인근 해상. 중국 인민해방군(해군)의 6500t급 최신예 구축함 ‘광저우(廣州)’호에서 대(對)잠수함 로켓이 잇따라 발사됐다. 바닷속 잠수함으로부터 발사된 대함(對艦) 크루즈 미사일이 물 위로 치솟기도 했다.
사상 첫 실시된 중·러 연합훈련에는 중국 최신예 함정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냈다. ‘중국 해군이 더 이상 구식 해군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중국 해군은 이제 1990년대 말 이후 최신형 대형 함정들을 잇따라 건조하면서 ‘대양(大洋) 해군’으로 발돋움 중이다.
해군력 증강의 첫째 이유는 대만해협을 사이에 둔 중·대만 ‘양안(兩岸)대치’ 때문. 하지만 미·일 등 가상적국에 대한 경계심에 인도양·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해상 원유수송 루트 확보, 주변국과의 해양 영유권 분쟁 등 복합적이라는 분석이다. 대만해협을 포함한 1000km 제해권 확보 전략도 한 이유다.
◆구축함 등 첨단 전투함 속속 도입
중국은 지난 3~4년간 6000~7000t급 대형 구축함을 4척이나 건조했다. 신형 핵 추진·재래식 잠수함도 재배치 중이다. 중국이 7만8000t급 자국산 항공모함 설계를 최종 완성, 비밀리에 건조에 착수한다는 등의 항공모함 건조설(說)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로부터 8000t급 소브레메니급(級) 구축함 4척을 이미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소브레메니급은 사정거리 150~250㎞인 SS-N-22 ‘선번(Sunburn)’ 초음속 대함 크루즈 미사일 8기와 사정거리 28㎞인 SA-N-7 함대공 미사일, 대잠(對潛) 헬기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선번’ 미사일은 수면 위 20m 초저공을 마하 2~3의 초고속으로 비행, 요격하기 어렵다. 또 탄두(彈頭) 위력이 커 미 항공모함 등 주변국 함정에 위협적이다. 중국은 미 이지스함보다는 떨어지지만 독자적인 이지스함 건조도 가시화하고 있다.
◆잠수함 전력의 강화로 주변국들 ‘신경 곤두서’
중국은 1000t급 이상 잠수함 69척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잠수함 강국’이다. ‘샤(夏)’급 탄도미사일 탑재 핵잠수함 1척과 ‘한(漢)’급 공격용 핵잠수함(5척), 러시아제 ‘킬로(KILO)’급 잠수함(4척), ‘쑹(宋)’급 잠수함(7척), ‘밍(明)’급 잠수함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위안(元)’급과 ‘쑹’급, ‘킬로’급은 주변국 해군에 크게 위협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수년간 매년 3척 이상의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하고 러시아와 8척의 킬로급 잠수함 추가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8000t급의 ‘샤’급 핵잠수함은 사정거리 2750㎞의 잠수함 발사 핵탄두 미사일 ‘쥐랑(巨浪)-1’ 12발을 탑재한 전략무기다. ‘한’급 핵잠수함은 미 오키나와·괌 인근까지 장거리 작전을 벌일 수 있다. 미·일 양국은 당연히 긴장할 수밖에 없다. 중국 해군은 샤급과 한급보다 성능이 개량된 094급, 093급 핵잠수함을 최근 진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2050년까지 3단계 발전계획 마련
중국 해군이 마련한 3단계 발전계획이 완료되면 활동 범위는 멀리 괌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해군은 J-6, J-8, Q-5 등 전투기와 H-5, H-6 등 폭격기를 비롯한 500여 대의 고정익기, 40여 대의 헬기로 구성된 해군 항공부대도 운용 중이다. 해군 항공부대는 전반적으로 노후화해 해군 현대화의 중요 과제로 남아 있다.
유용원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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