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변절

태평양 국가들은 대한민국이 모델이다.

한부울 2006. 8. 12. 19:48
 

호주 교과서 "한국은 주요 무역상대국… 역동적 국가”

[세계일보] 2006년 08월 03일(목) 오전 07:08


우리나라와 교역·교류가 증대하면서 오세아니아, 동남아, 남아메리카 등 환태평양권 국가들의 한국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중국 등에 비해 다소 멀게 느껴졌던 이들 지역의 교과서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예전 교과서는 분단, 한국전쟁, 북한 핵 등 한국의 정치·사회적인 면에 치중했으나 이제는 한국의 눈부신 경제발전, 글로벌 일류기업 등 경제 현상에 주목하고 있다.


◆호주의 주요 무역상대국=호주 호더에듀케이션사가 1995년에 펴낸 고교용 지리교과서 ‘살아 있는 아시아(Asia Alive)’는 한국과의 관계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서술하고 있다.“한국은 호주의 주요 무역상대국 중 하나로, 역동적인 동북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215쪽)“1960년의 한국은 아시아 최빈국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그 이후 놀랄 만한 변화가 일어났다. 현재 경기 침체를 겪고 있으나 대한민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매우 강력한 경제력을 과시하고 있다.”(232∼238쪽) 특히 이 교과서는 삼성그룹에 대해 두 쪽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베트남은 외환위기 과정 설명=2004년판 8학년(교육부) 교과서는 한국의 외환위기 극복과정을 29∼32쪽에 걸쳐 설명하고 있다.

“신흥공업국들은 경제 발전을 이룩했지만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 1997년에 외환위기가 일어났을 때 한국의 외화보유량은 단지 38억달러였지만 2002년말에 1210억달러에 이르렀다.”이 교과서는 또 표를 만들어 한국이 조선(세계 2위), 전자(세계 3위), 자동차(세계 5위) 분야에서 세계 수위권을 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주 교과서는 경주 불국사 다보탑 탑돌이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왼쪽), 말레이시아 교과서에는 한국자동차공장과 서울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사진이 실려 있다.

 

◆말레이시아 교과서의 새마을운동=고교3년 지리교과서(2002년판)는 187쪽에 경남 합천군 야로면의 사례를 들어 새마을운동을 소개했다. “새마을운동은 경남 도민의 소득을 1971년 593달러에서 1980년에는 3712달러로 증가시키는 결과로 나타났다. 농업분야도 농기계, 비료 사용을 통해 현대화되었다. 경작물도 다양화되었다.(중략) 그래서 한국의 다른 지역들과 같이 경남도 농업과 마케팅이 결합된 근대적 지역으로 탈바꿈하였다. 현재 경남은 고립되지도 않았고 낙후지역도 아니다.”

 

◆브라질 교과서 속의 한국 재벌=고교용 지리교과서 23권은 108쪽에 한국의 재벌과 관련된 비판적인 시각을 담은 상자형 기사를 게재, 눈길을 끌었다. 이 글은 재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어 개발독재시대 한국 경제의 자화상을 되돌아보게 한다.


“한국의 재벌은 비록 역사적으로 일본의 재벌을 본뜬 것이지만 훨씬 더 위계적이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한 사람이나 한 가계가 소유한 중심부에서 모든 것을 조정한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 중심부는 정부의 은행이나 정부의 조정 하에 있는 무역회사를 통해 재정을 충당한다. 여러 분야를 거느리는 재벌은 그 경영자들을 한 분야에서 다른 분야로 전출시키는데, 이때 전문 경영자들은 자기가 해왔던 그 이전 스타일로 임무를 수행하며 경험을 교환한다. 한국의 4대기업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대기업 군에 속하는데, 이들은 남한에서 총생산의 45%를 차지한다. 재벌은 자립조건을 갖추었지만 단지 정부에만 의존한다.”

홍성일·김창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