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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5,3호 신화는 계속된다.

한부울 2006. 7. 30. 14:41
 

아리랑5,3호 신화는 계속된다

[연합뉴스 2006-07-29 17:35]


(대전=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우리나라가 만든 9번째 위성인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2호가 발사 하루 만인 29일 정상궤도를 찾아 초기 운영에 들어간 가운데 아리랑 시리즈의 후속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모두 7기의 아리랑 위성 시리즈를 준비하고 있으며 3호가 2009년, 5호가 2008년 발사가 각각 확정된 상태다. 아리랑 4호는 당초 계획에는 포함돼 있었으나 정부에서 계획이 취소되면서 발사 자체가 '없었던 일'로 됐다. 일각에서는 '4'가 동양에서 기피하는 숫자이어서 제외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3호 개발에 착수한 2004년 8월보다 6개월 늦게 시작한 5호가 애초 발사연도인 2010년에서 2년 앞당겨 진 것은 '합성 계구면 레이더(SAR:Synthetic Aperture Radar)'를 장착해 지상의 농산물 작황이나 지하자원, 해양자원 등을 관측. 촬영할 수 있는 상업적 필요성 등에 따른 것이다.

5호는 지구를 향해 레이더를 쏘아서 영상을 얻기 때문에 구름이 끼거나 어두운 밤에도 지구 관측이 가능해 산업정보 뿐 아니라 군사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반면 3호는 위성의 핵심부품인 카메라 기능을 대폭 향상시키고 국산화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2호의 경우 본체는 국내 기술 위주로, 탑재체는 외국과의 공동연구로 개발했으나 3호는 본체와 탑재체 모두 국내 기술로 설계하고 광학장비 등 일부 기술만 외국과의 협력을 통해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2호가 자동차 식별까지 가능한 1m 해상도를 가진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했으나 3호는 해상도를 ㎝급까지 선명도를 끌어 올리고 이를 국내 연구진이 주도한다.

2호에 장착된 카메라는 이스라엘과 공동 개발한 것으로, 국내 기술이 절반가량 포함됐다.

3호는 올해 말까지 시스템 설계를 완료하고 내년부터 지상에서 시험적으로 제작하는 지상검증모델을 만들어 기능시험을 하게 되며 비행모델 제작에 이어 조립시험, 발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

아리랑 3호는 우주 공간에서 초정밀 지상 영상정보의 관측 및 해양오염이나 산불 등의 환경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제작비 등 전체 예산은 2호보다 200억원 가량 많은 2천800억원 가량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주과학 전문가들은 아리랑 위성 5호와 3호 발사를 마치는 2009년이면 우리나라는 우주에서 지구를 24시간 정밀 관측하는 인공위성을 모두 확보, 명실상부한 '눈'과 '귀'를 모두 갖춰 우주과학 분야 등에서 산업적. 군사적 정보 강국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김규선 아리랑위성3호사업단 체계종합그룹장은 "3호와 5호를 발사할 때면 관측위성분야에서 기술자립도가 크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개발분야에 비교적 늦게 출발한 후발그룹이지만 우리나라의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국민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면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할 날도 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