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국가우주무기

아리랑2호 위성발사 성공(2)

한부울 2006. 7. 28. 21:17
 

아리랑 2호 위성 발사 63분 만에 날개 활짝 7년 고생 연구진 "해냈다"

[중앙일보] 2006년 07월 28일(금) 오후 07:07

[중앙일보 박방주. 심재우. 김형수] 28일 오후 4시(한국시간) 대전시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의 연구원들은 대강당에서 아리랑 위성이 쏘아 올려지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아리랑 2호 위성이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하늘로 치솟는 장면은 항우연 홈페이지에서 생중계됐다. 이 장면은 현지 공동취재단이 방송카메라 등으로 찍어 보낸 것이다. 아리랑 2호 위성은 오후 5시3분 지상 685㎞에서 몇 겹으로 접혀 있던 태양 전지판을 활짝 폈다. 이 모습은 이날 오후 5시30분쯤 아프리카 케냐에 있는 독일 소속 말린디 위성 지상국에 처음으로 포착한 것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김규선 박사는 "아리랑 2호 위성이 케냐 말린디와 노르웨이의 스발바드, 스페인의 마스파로마스, 대전 항공우주연구원 지상국과 차례로 교신한 뒤에야 정확한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항우연은 대한항공 등 국내업체와 함께 2633억원을 들여 아리랑 2호 위성을 개발했다.

 

◆가슴 졸인 발사=국내 위성관계자들은 발사 순간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아리랑 2호 위성을 쏘아 올린 러시아의 로콧 로켓은 지난해 10월 유럽우주연합(ESA)의 저궤도 위성을 쏘아 올리지 못했고, ESA의 저궤도 위성 바로 다음에 이 로켓으로 아리랑 2호를 발사하기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항공대가 개발한 초미니 위성인 '한누리 1호'를 27일 러시아의 다른 발사장에서 발사했으나 로켓의 폭발로 실패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보통 위성 발사가 로켓의 결함으로 실패하면 6개월~1년 동안은 원인 파악과 대책을 마련하느라 위성 발사장은 '휴업'을 한다. 이날 아리랑 2호 위성을 쏘아 올린 로콧 로켓은 러시아가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평화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다. 3단 로켓이며, 길이 29m, 무게는 107t에 달한다. 지금까지 148회 발사됐고, 그중 3회만 발사에 실패한 고성능 로켓이다.


◆성공 염원을 담은 전자칩 내장=아리랑 2호 위성에는 특별한 반도체칩이 하나 들어 있다. 위성 안에 이름을 남기고 싶은 사람을 지난해 인터넷으로 공모했고, 응모자 이름 모두를 칩에 넣었다. 최석식 전 과기부 차관, 탤런트 이세영 명예우주홍보대사 등 12만1902명의 이름이 사진과 함께 담겨 있다. 이 칩은 앞으로 아리랑 2호 위성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지구를 함께 돈다.


◆환경.국토 관리 등 역할 다양=아리랑 2호 위성은 하루에 지구를 14바퀴 반을 돈다. 한반도 상공은 하루 2~3회 통과한다. 이때 우리나라는 물론 다른 나라를 찍은 영상을 항공우주연구원 안의 지상국으로 내려 보낸다. 초당 322Mbps의 용량에 해당하는 영상 자료를 찍을 수 있다. 위성에 달린 카메라는 흑백으로 찍을 때는 사방 1m, 컬러는 4m를 한 점으로 사진을 찍어 보낸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사당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숫자도 셀 수 있으며, 오솔길도 파악이 가능하다. 바다에 적조가 퍼지면 그 역시 위성 사진으로 사전에 알 수 있다. 이번에 쏘아 올린 위성은 앞으로 두 달간 부품의 활동능력 등을 점검한 뒤 사진을 찍어 대덕 지상국에 보낸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이승훈 박사는 "이런 선명도의 위성 카메라 기술과 위성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일본.이스라엘 등 6~7개국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도 이제 최정밀 지상 관측 위성을 보유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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