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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은 가능할까.

한부울 2010. 6. 4. 17:34

남아공 월드컵 엔트리(23명) http://blog.daum.net/han0114/1704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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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은 가능할까.


국내팬에게 B조를 바라보는 시선은 이 한 가지 화두와 함께 한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 그리스 등 외형 전력만 보면 상위의 클래스들과 겨룬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이 없는 팀들은 없다. 더구나 남아공 월드컵인 고지대. 자블라니 공인구 등 변수가 많은 월드컵이어서 이를 잘 극복한다면 ‘다윗’이 ‘골리앗’을 넘어뜨리는 상황도 연출될 수 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4개국의 최종 명단(23명)이 확정되면서 한국이 맞설 상대국 선수들의 면면이 드러났다. 각국은 최고의 인선을 했지만. 명단 속에는 팀별 고민이 녹아 있다. 한국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의 최종명단 특징을 살펴본다.

 


◇한국 : 멀티 플레이어와 전술 옵션을 고려한 최정예 멤버

 


허정무 감독은 주전형인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모든 포지션별 필드 플레이어에 수적 균형을 맞췄다. 그러면서도 박지성을 축으로 염기훈. 김재성 등은 언제든 멀티 플레이어를 중용했다. 더불어 이승렬과 김보경 등 갓 스무살을 넘긴 선수들을 중용하며 선수 면면의 신구조화도 꾀했다. 이동국을 포함하고 이근호를 제외한 결정에서는 최근의 컨디션을 중시했다. 다만 이동국이 허벅지 부상 여파로 그리스전 출전이 힘들다는 점. 또 안정환이 포함됐지만 색깔있는 조커가 없다는 점은 아킬레스건으로 꼽힌다. 곽태휘의 부상으로 중앙 수비진의 경험이 적다는 점도 걸린다.


◇그리스 : 수비수만 9명. 한정된 인력풀 속 부상자 회복이 변수

 

 


그리스는 유럽예선에서 27명만 활용했다. 제한된 인력풀에서 최종명단 23명도 정해졌다. 예비명단에 수비수가 13명 포함됐지만 최종명단에도 9명이나 포함됐다. 파나시나이코스 소속 선수는 10명에서 8명으로 줄었지만 주축을 이룬다. 수비 위주의 컬러. 그리고 라인업에 큰 변화 없이 평소 중용하던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는 독일 출신 레하겔 감독의 방향이 읽혀진다. 본선을 앞두고 부상자들이 얼마나 회복해 정상 컨디션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레하겔 감독은 부상 중인 미드필더 파차졸루와 수비수 세이타리디스를 최종명단에 포함시키는 강수를 뒀다. 수비수 토로시디스와 공격수 게카스도 여전히 부상과 씨름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 가공할 화력. 어떻게 배치하느냐가 더 고민

 


 

마라도나 감독은 2일 “현 멤버는 1986 멕시코월드컵 우승 멤버보다 수준이 높다”고 총평했다. 그러나 베스트11은 아직까지 확정되지 않았다며 고민의 일단을 내비쳤다. 메시. 이과인. 아게로. 테베스. 밀리토 등 5명의 공격진이 2009~2010시즌 소속 클럽에서 넣은 골만 무려 153골이다. 선수당 평균 30골씩을 넣은 골잡이 중 누구를 고르느냐가 관건이다. 마라도나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지만. 한편으론 베스트11 인선과정에서 소외된 스타들을 융화시켜야 하는 부담도 있다. 수비라인은 오타멘디-데미첼리스-사무엘-에인세 체제로 굳어졌지만. 예비명단부터 빠진 수비수 사네티. 캄비아소(인테르 밀란). 미드필더 리켈메(보카주니어스)의 공백은 느껴진다. 더불어 지난달 25일 캐나다전(5-0 승) 이후 평가전 없이 본선에 들어가는 점도 걸린다. 마라도나 감독의 들쭉날쭉하는 지도력은 이미 아킬레스건으로 꼽혀 왔다.


◇나이지리아 : 라예르베크 감독 체제 혼란은 여전

 


스웨덴 출신 라예르베크 감독은 미드필더 아니체베(에버턴)를 최종명단에서 제외했다. 부상 탓에 최종명단에 뺐다고 했지만 논란은 남았다. 에버턴 측은 부상 정도가 경미해 엔트리 제외의 이유로는 합당하지 않다고 발끈하고 나섰다. 공격수 이케추쿠 우체(사라고사) 역시 부상 때문에 최종명단에 들지 못했다. 결국 나이지리아는 23명 전원을 유럽 등 해외파로 구성했다. 3월부터 나이지리아 지휘봉을 잡은 라예르베크 감독은 선수 파악을 넘어 선수단 장악에도 아직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재능 있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내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로 꼽힌다. 이외에 부상에서 돌아온 중앙 수비 요보와 미드필더 미켈이 얼마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는 지도 체크포인트다. 해외파로 구성되다 보니 조직력을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 특히 중앙 수비는 대체로 스피드가 느려 약점으로 꼽힌다. [스포츠서울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