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식인풍습(食人, cannibalism)

한부울 2009. 6. 14. 20:51
 

식인풍습(食人, cannibalism) 


식인풍습이라고도 함.

사람이 인육을 먹는 행위.

 

[클릭원본]

1893 map of the spread of anthropophagy: green shows areas where the practice of cannibalism was residual or had ceased in historic times; red shows areas where cannibalism was still in full effect (parts of Sub-Saharan Africa and Oceania).

1893 식인지도: 초록색은 사람고기를 먹는 풍습이 있거나 역사적으로 존재한 지역을 보여준다. 빨강색은 사람고기를 먹는 풍습이 넓게 퍼진지역(Sub-Saharan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의 부분)이다.


cannibalism은 식인풍습으로 잘 알려져 있는 서인도제도 카리브족(族) 언어의 스페인어 형태에서 유래한 것이다. 선사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인류역사의 초기부터 발생된 식인 관행은 보편적인 관습으로 널리 유포되어 대부분의 대륙에서 발견된다.


식인풍습에 대한 초기의 설명들은 대부분 과장되거나 왜곡되기도 했지만, 최근까지 이 풍습은 서부 아프리카, 중앙 아프리카, 멜라네시아(특히 피지), 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와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폴리네시아 섬의 몇몇 부족들, 수마트라 섬의 부족들,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지역의 여러 부족들간에 널리 만연되어 있었다.


어떤 지역에서는 인육을 음식의 일종으로 보기도 했고, 멜라네시아어로 사람고기를 가리키는 '긴 돼지'(long pig)라는 뜻의 혼합어에서 나타나는 바와 같이, 때때로 동물성 식품과 동일시되기도 했다. 마오리족은 전투에서 승리하면 종종 죽은 사람의 몸을 잘라 그 고기로 잔치를 벌였으며, 수마트라 섬의 바탁족은 네덜란드의 완전한 지배하에 들어가기 전까지 시장에 인육을 내다 팔았다고 한다.


그밖의 경우 특정 부위나 기관을 먹는 행위는 희생된 사람의 특정한 재능을 획득하거나 마술 또는 마법의 힘을 얻기 위한 의식으로 행해졌다. 아프리카에서 의식으로 행해지던 살해나 식인풍습들도 흔히 마법과 관련된 것이었다.


사람사냥꾼과 같은 부류의 사람들은 종종 죽은 자의 생명력이나 어떤 능력을 취하고 그들의 복수심을 감소시키기 위해 적의 시체나 머리의 일부분을 먹었다(→ 머리사냥). 어떤 경우에는 의식의 한 절차로 죽은 사람의 신체를 그의 친척들이 먹기도 하는데, 이러한 관습을 내(內)식인풍습이라고 부른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몇몇 원주민들은 경의를 표하는 행위로 이러한 의식을 행한다.


그밖에 의식으로서의 식인행위는 어떤 비밀스런 단체에서 만든 식인극의 일부분으로 실행되기도 했다.


예를 들면 미국 남서 해안과 캐나다 남서부에 분포하는 콰큐틀 인디언의 전통적인 식인단체의 식인극에서 식인행위에 홀린 초심자는 흥분이 가라앉기 전에 시체의 살점을 먹거나 살아 있는 사람의 팔을 물어뜯은 후 정상적인 심리상태로 돌아온다. 이 극은 관중들에게 미칠 영향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해졌다. 그러나 대부분의 콰큐틀 인디언과 이웃 부족들은 인육을 먹는 행위를 몹시 혐오했다.[렉스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