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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링필드, 공산 이론의 범죄적 결합

한부울 2009. 6. 10. 20:11
 

킬링필드, 공산 이론의 범죄적 결합

[연합뉴스] 2009년 06월 10일(수) 오전 11:14


크메르루주 교도소장 '두치' 재판서 증언


캄보디아 좌익반군 크메르루주의 지도자 폴포트가 1970년대 수많은 사람을 학살한 것은 마르크스와 레닌, 그리고 중국의 '4인방' 이론의 범죄적 결합에 따른 것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폴포트 치하 악명높은 투올 슬랭 형무소에서 1만5천 명을 고문하고 몰살시키는데 책임자 역할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카잉 구엑 에아브(66)는 9일 유엔이 후원하는 전범 재판에서 폴포트가 극단적인 사회개혁을 하기 위해 공산주의자들의 아이디어를 혼합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별명인 '두치'로 더 알려진 에아브는 폴포트 정권이 권력을 잡은 직후 집단농장 사람들을 노예화 하고 대량 학살을 실시함으로써 '중국의 4인방'보다 더 잔인한 정책들을 폈다고 덧붙였다. 그는 "크메르루즈의 정책은 범죄였으며 학살이 만연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지식인과 엘리트들은 모두 처형됐으며 오직 '집단 농민계급과 집단 노동자계급'만이 살아 남았다고 했다. 수학 교사 출신인 두치는 법정에서 크메르루주의 정책은 자신들의 이데올로기에 맞지 않은 모든 적들을 뿌리 뽑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는 지난달 한 미국 전문가 증인이 투올 슬랭 감옥에서 석방된 것으로 보이는 죄수들의 명단을 제시한 것과 관련해 이를 부인했다.


그는 "체포돼 (투올 슬랭) 감옥으로 보내진 모든 사람들은 살해됐다"며 "나는 누구도 석방시키지 않았다. 내 범죄에 대한 책임이 내게 있기 때문에 그 명단은 전혀 변명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 그 서류를 받아 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두치는 지난 3월말 열린 재판에서 1975-1979년까지 폴포트 정권의 보위 기구인 투올 슬랭 형무소에서 근무하면서 수많은 사람을 죽였다는 비난을 받아들인다며 사과했다. 그는 법원에서 유죄가 입증되면 종신형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법원은 사형판결을 할 권한이 없다.


(프놈펜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