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장 수사과장 문답-최후의 25분` 진실은

한부울 2009. 5. 27. 19:58
 

이노구 경남지방경찰청장 수사과장 문답-최후의 25분` 진실은

[연합뉴스] 2009년 05월 27일(수) 오후 06:22

 

 

경남지방경찰청 이노구 수사과장은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경위 수사결과 "경호관을 심부름 보낸 사이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잠정 결론지었다"고 27일 밝혔다.


이 과장은 이날 오후 경남경찰청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중간수사결과 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의 23일 오전 행적에 대해 1차 발표 내용과 최종 수사결과 내용이 달라진 데 대해서는 "동행했던 경호관이 요인을 지키지 못한 충격과 자책감 등으로 허위진술을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수사결과는.

▲경호관의 진술과 문재인 전 실장의 발표, 정재성 변호사 등으로부터 건네받은 유서 등으로 볼 때 노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뛰어내린 것으로 결론지었다.


투신한 시간은.

▲동행한 경호관이 심부름을 받고 정토사로 출발한 시간이 오전 6시14분이고 오전 6시17분에 부엉이 바위로 되돌아와 동료 경호관에게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라고 전화했다. 이 3분 사이에 투신하신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엉이 바위 아래서 발견된 시간이 오전 6시45분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총 31분 가량 경호를 받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고 보면 된다.


당일 행적에 의문이 많다.

▲노 전 대통령과 동행했던 경호관의 최초 진술에 신빙성을 가졌지만 이후 진술을 번복했다. 그 뒤 통화내역과 CCTV 등 객관적 자료를 분석했다. 경호관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었고 동료가 나서 설득하면서 다른 진술을 받아낼 수 있었다.


경호원의 구체적인 행적은.

▲오전 6시10분께 부엉이 바위 정상에 함께 도착했다. 이어 오전 6시14분께 심부름 지시를 받고 정토원으로 출발해 3분 후 돌아왔다. 노 전 대통령이 보이지 않자 휴대전화 단축키를 사용해 동료 경호관에게 전화했다. 동료 경호관과 함께 정토원 등 주변을 수색하다 바위 아래쪽에 누워있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을 발견, 오전 6시45분 현장에 도착했다.


부엉이 바위와 정토원을 3분 안에 왕복할 수 있나.

▲수사 과정에서 실측(거리 247m)을 했고, 직접 달려보기도 했다. 훈련을 받은 사람이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으로 본다.


발견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의식이 있었나.

▲발견 후 의식이 있는지 얼굴을 흔들어보고 목부위 경동맥 맥박을 확인한 후 어깨에 메고 공터 쪽으로 뛰어내려 와 2차례 인공호흡을 하다 (연락을 받고) 도착한 경호차량을 타고 세영병원으로 호송했다. 경호관은 발견 당시 맥박이 뛰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급차를 부르지 않고 어깨에 메고 뛰었나.

▲급한 마음에 경황이 없어서 우선 메고 갔다고 했다.


추가 유서의 존재 여부는.

▲유서에 대해서는 박모 비서관이 발견하고 나서 유족 측 정모 변호사를 통해 입수했다. 유서파일을 유족 측의 동의 아래 디지털 증거 분석한 결과 작성시간 및 저장시간 등을 확인했다. 박 비서관도 조사 했다. 당일 7시30분쯤 연락을 받고 사저로 들어가 7시50분경 전용 컴퓨터 바탕화면을 확인한 후 출력이 안 되자 박 비서관의 메일로 보내 7시56분께 출력, 김모 비서관과 정모 변호사를 거쳐 유서를 넘겨받았다. 현재로서는 추가 유서의 여부에 대해서는 유족 측의 진술이 없는 이상 확인할 수 없고 현재로서는 다른 유서가 있어 보이지 않는다.


(창원=연합뉴스) 박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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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25분` 진실은?

[매일경제] 2009년 05월 27일(수) 오후 05:58


 

노무현 전 대통령 투신 당시 경호관인 이병춘 경호과장이 사건 다음날인 24일 노 전 대통령의 지인에게 괴로워하며 "대통령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내용의 '양심고백'을 했던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지인은 이 같은 사실을 경찰에 알렸으나 경찰은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나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이 같은 사실을 경호관에 대한 최종 책임기관인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파악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선진규 정토원장(75)은 매일경제 기자와 만나 "사건 발생 다음날인 24일 이 경호관이 전화를 걸어와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수사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다. 정토원은 노 전 대통령 부모의 위폐가 모셔진 곳으로 노 전 대통령과 선 원장은 오랫동안 교류한 사이다.


선 원장에 따르면 사건 당시 부엉이 바위에서 노 전 대통령이 "정토원장 계시는지 확인해 봐라"고 지시했고, 이 경호관이 "모셔올까요"라고 묻자 "그건 됐고 그냥 확인만 해라"고 재차 지시해 이 경호관이 정토원으로 올라왔다는 것이다. 이 경호관은 이 같은 사실을 사건 다음날인 24일 선 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고백했다.


문제는 이런 사실을 선 원장이 바로 경찰에 알렸으나 경찰은 이 같은 사실을 당분간 숨겨줄 것을 요구했다는 점이다. 선 원장은 "경찰에 연락해 '언론에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종합수사 결과 발표 때까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는 경호관의 진술 번복이 있기 전까지 노 전 대통령과 경호관이 함께 있지 않았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경찰 발표와 정면으로 배치된다. 따라서 경찰이 선 원장의 제보를 받고도 왜 이 같은 사실을 숨겼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청와대 역시 이런 사실을 경찰조사이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청와대 경호 관계자는 "사건의 앞뒤가 맞지 않아 의문을 갖고 내부적 논의가 있었지만 파장이 우려돼 문제 제기를 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 과장을 상대로 한 1차 조사에서 "이 모 경호관이 최후의 순간까지 부엉이 바위에서 같이 있었다"고 밝혔다가 지난 26일 "이 경호관이 등산객을 아래로 내려보내고 오니 대통령이 없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2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심부름을 시켜 경호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투신하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왜 제보까지 받고도 이처럼 중요한 사실을 숨기려 했는지에 대한 해명은 하지 못 하고 있다.


사고 발생 직후 경찰 태도도 의문점이 한둘이 아니다. 경찰은 장례 이전에 이 경호관을 대동한 현장검증을 전혀 하지 않았고 수사결과 발표도 장례 이후로 미뤘다. 애초 유서 발견에 따라 '자살'로 결론을 내리고도 굳이 일주일씩이나 끌며 현장검증과 수사 결과 발표를 미룬 데는 말 못할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도 있다.


"놓쳤다. 사라졌다" 등 사건발생 직후 무전 기록이 담긴 통화기록 장치 확보도 사건 발생 3일이 지난 이후에야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배 있나" "가져올까요" 등 부엉이 바위에서 노 전 대통령과 이 경호관이 나눈 대화의 실제 유무도 의문투성이다.


고위직 경호를 담당한 적이 있는 한 경호 관계자는 "경호원이 그런 상황에서 '가져올까요'라고 답할 가능성은 없다"며 "경호 업무자는 휴대폰처럼 떨어지려야 떨어질 수 없어 상식적이라면 '가져오라 할까요'라고 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와대는 사건 은폐 논란이 확산되자 "전직 대통령 경호팀은 형식과 직제상만 경호처에 속해 있고 전혀 별개로 움직인다. 당사자가 당황해 조금 덮어야 하겠다는 의식이 발동한 것 아니겠느냐"며 선을 긋고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로 진행된 당지도부 회의에서 경호처와 경찰의 은폐 조작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해 = 이지용 기자 / 곽승규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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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호관 통화로 본 긴박했던 '경호공백' 31분

[연합뉴스] 2009년 05월 27일(수) 오후 06:39


휴대폰으로 4차례, 무전기로 1차례 통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23일 오전 노 전 대통령의 등산에 동행했던 이 모 경호관은 사저 경호동(CP)에 있던 신 모 경호관과 휴대폰과 무전기로 여러차례 긴박한 통화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경찰의 수사 브리핑에 따르면 이 경호관은 노 전 대통령 지시로 정토원에 갔다가 부엉이바위에 되돌아온 오전 6시17분께 신 모 경호관에게 첫 전화를 했다.

이 경호관은 휴대폰 단축 키로 "잠깐 대통령님 심부름을 다녀온 사이 대통령께서 보이지 않는다, 나와서 내려오시는가 확인좀 해라"고 요청했다.


그는 근처에서 나물을 캐던 오모(57.여) 씨에게 확인을 했지만 "등산객을 못봤다"는 대답을 듣자 다시 6시23분께 신 경호관에게 다시 전화해 "찾았나, 안보이나"라고 물었다.


신 경호관은 "보인다"고 대답했다.


이 경호관은 사자바위 쪽으로 뛰어다니면서 노 전 대통령을 찾아헤매 7분 뒤인 6시30분에 신 경호관에게 3번째 전화를 걸어 "저수지나 연꽃밭 쪽을 찾아보라"고 했다. 이 경호관이 정토원을 다시 갔다오는 사이 6시35분께 신 경호관이 전화를 걸어와 "정토원 법당에 있을지 모르니 한번 보시죠"라고 하자 이 경호관은 "아니 없더라"고 말하고 부엉이 바위로 뛰어갔다.


이 경호관은 `바위 밑에 있을 지 모른다' 직감에 뛰어내려가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하고 6시45분께 이번에는 무전기를 사용해 경호동에 "사고가 발생했으니 차 대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경호를 받지 못한 31분동안 이 경호관은 신 경호관과 4차례 휴대폰 통화를,경호동과는 무전기로 1차례 통화를 한 것이다. 당초 무전기로 "VIP를 놓쳤다"고 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는 차이가 있으나 휴대폰으로 사고 관련 대화를 나눈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긴급한 상황에서 무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이 수사과장은 "경찰도 그 부분이 이상해서 집중적으로 물어봤지만 `휴대폰 단축 키를 사용, 통화하는 것이 더 편해서 그랬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두 경호관의 휴대폰 및 무전기 사용기록은 확인했으나 통화내용은 저장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