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중국 해군력 강대국과 격차 여전

한부울 2009. 4. 23. 15:28
 

중국 해군력 강대국과 격차 여전

[쿠키뉴스] 2009년 04월 22일(수) 오후 06:30


중국이 23일 인민해방군 해군 창설 60주년을 계기로 대양해군을 꿈꾸고 있지만 미국 영국 일본 같은 해양 강대국의 해군력을 따라잡으려면 10년, 20년은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인민해방군 해군력이 미국 등 메이저 해양 강대국 해군력과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한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 워싱턴에 있는 케이토연구소의 테드 갤렌 카펜터 국방외교정책 연구담당 부소장과 니러슝 상하이 정법대 교수 등 군사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했다.


카펜터 부소장은 “중국 해군이 1949년 창설 이후 상당히 발전했지만 기존의 메이저 해양대국과 견줄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서는 10년 내지 20년이 더 걸릴 것”이라며 “먼 바다에서 주요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니러슝 교수도 “현 단계에서 중국이 대양해군을 지향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다.


딩이핑 해군 부사령관은 최근 미국 등 주변국이 중국 위협론을 제기한 것과 관련,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각국 친구들이 중국 해군을 보면 쉽게 진실된 정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군력을 스스로 평가절하했다.


하지만 중국이 조만간 항공모함도 건조할 예정이어서 해군력은 비약적으로 강화될 것이란 시각도 적지 않다. 홍콩과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현재 인민해방군 해군 병력은 총 25만5000명에 달한다. 구축함 26척, 프리깃함 49척, 대형 상륙함 27척, 중형 상륙함 31척, 쾌속정 200척 이상 등 보유함정 수도 만만찮다. 여기에 핵잠수함 8척, 디젤추진 잠수함 58척 등 총 66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은 23일 산둥성 칭다오에서 거행되는 해군 창설 60주년 기념 해상열병식에서 핵잠수함을 비롯한 첨단무기들을 공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이징=국민일보 쿠키뉴스 오종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