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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전지는 제2의 실탄… 아프간의 캐나다 병사, 1회 출정에 40개씩 소비

한부울 2009. 4. 20. 14:02
 

건전지는 제2의 실탄… 아프간의 캐나다 병사, 1회 출정에 40개씩 소비

[조선일보] 2009년 04월 20일(월) 오전 03:26


총기나 실탄만큼 중요한 게 건전지?


병사들이 야간투시경, 플래시 라이트, 라디오, GPS 등 '전기'로 작동하는 장비를 갖추게 되면서, 건전지 공급 문제가 현대전에서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캐나다 의 일간지 토론토스타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에서 펼쳐진 3일간의 작전에서 캐나다 보병 1명은 AA 크기의 알칼리 건전지 40개를 들고 갔다. 이는 1개 소대가 900개, 1개 중대가 3200개 이상의 건전지를 갖고 전장(戰場)으로 간다는 얘기다. 캐나다 병사 2800명이 6개월간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는 동안 14t에 달하는 건전지 75만개가 공급됐다. 건전지 비용만 100만달러였다.


알칼리 건전지는 영하 20도 기온에선 그 성능의 80%를 잃어버린다. 그래서 가혹한 자연환경에서 펼쳐지는 군사 작전에서

▲훨씬 추위에 강하고 무게도 알칼리 건전지의 절반가량인 리튬 배터리와

▲기온 변화에 강하고 재충전이 가능한 충전용 니켈 건전지가 대안으로 떠오른다.


그러나 이 대안 건전지들엔 무시 못할 문제점이 있다. 리튬 건전지는 알칼리 건전지보다 세 배는 비싸다.


충전용 니켈 건전지의 경우, '누가 일일이 충전하느냐'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별도로 이 일을 해야 할 인력이 필요해지고, 이렇게 되면 6개월간 병사 1명당 수만달러의 비용이 추가로 들어갈 것이라고 토론토스타는 예측했다.


원정환 기자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