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역대 최악의 산불은

 

전 세계 역대 최악의 산불은

[연합뉴스] 2009년 02월 10일(화) 오전 09:00

(파리 AFP=연합뉴스)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州)를 강타한 동시다발적 산불로 9일(현지시간) 현재까지 1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번 산불이 '역대 최악의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전까지 호주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것은 지난 1983년 2월 16일 빅토리아주 인근에서 발생한 이른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 화재로, 당시에는 모두 7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다음은 호주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한 역대 최악의 산불.

▲ 미국 = 1871년 10월 8일 위스콘신주 페시티고에서 발생한 산불. 이 불로 1천200여명이 숨졌으며, 17개 마을이 황폐화되고 50만 헥타르의 면적이 불탔다.

▲ 중국 = 1987년 5월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대싱안링(大興安嶺) 산맥 일대를 휩쓴 화재. 한달 가까이 지속된 이 화재로 인해 200여명이 목숨을 잃고 100만 헥타르의 삼림이 황폐화됐으며, 5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프랑스 = 1949년 8월 남서부 랑드주에서 발생한 산불로,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ㆍ군인ㆍ자원봉사자 82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당시 현지에는 가뭄이 지속됐는데, 누군가가 버린 담뱃불이 나무로 옮겨 붙으며 대형 화재로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 그리스 = 2007년 7~8월 펠로폰네소스 반도에서 발생해 그리스 전역으로 번진 역대 최악의 산불.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던 때에 발생한 이 불은 무려 4천500곳에서 발생한 동시다발적 화재로 기록됐으며, 77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7만 헥타르의 삼림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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