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 20일로 10주년 맞아

국제우주정거장의 구성 http://blog.daum.net/han0114/14937322 

 

ISS, 20일로 10주년 맞아

[뉴시스] 2008년 11월 21일(금) 오후 04:19

[케이프커내버럴(미 플로리다주)=AP/뉴시스]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돈이 투입된 국제우주정거장(ISS) 건설 작업이 20일(현지시간) 10주년을 맞았다. 1998년 11월20일 카자흐스탄에서 ISS 건설을 위한 최초의 장비들이 러시아에 의해 발사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80회에 걸쳐 ISS 건설을 위한 로켓이 발사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금까지 ISS 건설을 위해 투입된 비용이 우주왕복선 발사 비용을 포함에 44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00억 달러가 투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ISS는 아직도 목표의 4분의 3 정도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ISS 확장 공사를 위해 최근 발사된 미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의해 ISS는 이제 5개의 침실과 2개의 부엌, 2개의 화장실 겸 욕실을 갖춰 6명의 우주인이 상주할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3명의 우주인만이 상주할 수 있었다. 아직 완공되지 않았지만 ISS는 총중량 28만4400㎏에 5개의 침실을 갖춘 주택 크기의 거대한 구조물이다. ISS는 총 9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가운데 3개는 실험실로 이용되고 있다.

ISS는 지난 10년 동안 지구 상공 350㎞의 고도에서 지구를 5만7300회나 선회했으며 모두 15개 국에서 167명의 우주인이 ISS를 다녀갔다. 여기에는 한국의 이소연씨도 포함돼 있다. 지금까지 지구와 ISS 사이를 오고 간 누적 거리만도 21억㎞에 달하며 모두 1만9000인분의 식사가 ISS에서 제공됐다.

ISS의 완공이 예정보다 늦어져 오래 걸리게 된 것은 지난 2003년 미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의 폭발 참사와 1990년대 러시아의 금융 위기로 발사가 몇 년 간 지연된 때문이다.

ISS의 목적 자체도 지난 10년 동안 많이 바뀌었다. 초기에는 단백질 결정이나 세포 조직 등에 대한 기초 과학실험이 ISS의 주목적이었지만 이제는 달이나 화성 등 미래의 우주 탐사에 대비해 우주인들의 건강 문제 연구에 더 큰 비중이 두어지고 있다. 지난 10년 세월 동안 고장난 태양열 집열판 수리 경험 등도 앞으로의 우주 탐사를 위해 소중한 교훈이 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ISS를 세계의 부호들에게 돈을 받고 우주여행에 나설 기회를 판매함으로써 돈벌이의 한 방편으로 이용하기도 했다. NASA는 미국의 우주왕복선이 퇴역하는 2010년까지 ISS 건설을 완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이후 새 우주 로켓이 마련되는 2015년까지는 ISS로의 왕복을 러시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20일 새벽 1시40분(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ISS 10돌을 맞아 세계 각 국 우주 당국에서는 일제히 축하 행사가 벌어졌다. 마이클 그리핀 NASA 국장은 그러나 "달이 우주 탐사의 최종 목표가 될 수 없듯이 ISS 역시 최종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중간 과정일 뿐"이라고 말했다.

유세진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