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SINA-신중국

NYT, 신장은 원래 중국 영토 아니다

한부울 2008. 11. 24. 13:49

中 진시황릉서 2200년 전 서양인 유골 발견 http://blog.daum.net/han0114/17044474 

 

NYT, 신장은 원래 중국 영토 아니다

[세계일보] 2008년 11월 24일(월) 오전 10:27


중국 서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의 중국 영토 여부를 둘러싼 논쟁이 일고 있다.


뉴욕타임스가 지난주 고고학적 증거를 내세워 ‘신장이 원래 중국 영토가 아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내면서 파문은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는 강한 반발이 일고 있다. 신장은 위구르 분리·독립 단체들이 활동하는 곳이다. 뉴욕타임스의 보도 배경을 놓고 “미국이 중국 흔들기에 다시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신장 뤄부포(羅布泊)에서 발견된 미라인 ‘러우란(樓蘭) 미녀’를 들어 “중국 정부가 밝혀온 ‘신장은 중국과 떼어놓을 수 없는 중국 영토의 일부’라는 주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러우란 미녀’라는 애칭이 붙은 이 미라는 1980년 중국 고고학자들이 발견한 3800년 전의 미라로, 세계 고고학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지금은 신장 우루무치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뉴욕타임스는 “러우란 미녀는 중국인과 닮지 않았으며 유럽 계통의 인종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중국중앙방송(CCTV)이 2005년부터 내보낸 특집 다규멘터리 ‘신실크로드’에서도 한 중국 인류학자는 “러우란 미녀가 유럽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실크로드 지역의 역사를 되짚으며 “신장이 중국 영토라고 말하는 것은 기원전(BC) 2세기 한나라 시대 장건(張騫)이 서역에 진출한 것을 근거로 하고 있지만 수천 년 동안 서역에는 다른 사람들이 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중국 인민일보 계열 신문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러우란 미녀 이야기를 들먹이며 신장이 중국 영토의 일부가 아니라는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장 사회과학원의 판즈핑(潘志平) 중앙아시아연구소장은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민족과 국가는 다른 개념”이라며 “서방인은 중국인을 한족으로만 생각하는데, 중국은 통일된 다민족 국가”라고 말했다. 또 “신장에는 기원전 60년 한의 서역도호부가 설치됐으며, 과거부터 중국의 ‘지방정부’가 형성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지방정부론은 고구려를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주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뉴욕타임스가 왜 발굴된 지 약 30년의 세월이 지난 미라를 근거로 영토 논쟁에 불을 붙이려 하느냐는 점이다.


중국 전문가들은 “뉴욕타임스의 보도에는 세계경제 위기 속에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경계하는 한편 경제난으로 어려워지는 중국의 내부 불안을 조장할 뜻이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중국 내부에는 많은 불안요소가 있다. 경제난에 실업자가 불어나면서 종전에 볼 수 없던 시위와 파업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티베트 자치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신장 지역에서는 동투르키스탄해방기구(ETLO),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과 같은 위구르 독립단체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강호원 선임기자 세계일보&세계닷컴